[줌인] 침체기 부동산 시장에 “돈 풀라” 은행 압박하는 中 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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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침체 조짐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에 돈을 풀라고 은행들에 주문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은보감회)가 지난 21일 국유·상업은행장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회의를 열고 부동산 부문에 대한 대출 안정화를 촉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매체들이 2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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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침체 조짐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에 돈을 풀라고 은행들에 주문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은보감회)가 지난 21일 국유·상업은행장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회의를 열고 부동산 부문에 대한 대출 안정화를 촉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매체들이 22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이강 인민은행 총재와 샤오위안치 은보감회 부주석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당국이 지난 11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 구제 16개 조치에 이은 후속 조치를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16개 조치는 중국 당국이 부동산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부동산 개발기업들이 향후 6개월 내 갚아야 할 은행 대출의 상환 기한을 1년으로 연장하고 ▲채권 상환 기간도 연장 또는 협상을 통해 바꿀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주택구매자들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환 기한 연장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민은행은 전날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기존 부동산 개발과 신탁 대출의 ‘합리적인’ 연장을 지원하며 수분양자들의 모기지 관련 요구도 마찬가지라고 다시금 확인했다.
전날 회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중국 당국은 연내에 부동산 개발 기업들에 수천억 위안을 지원하라고 은행들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최소 2920억달러(약 397조원)에 달하는 역내·역외 차입 만기가 도래하는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들이 회생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에 쏠린다.
중국 부동산 기업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동부유’ 기조를 강조하면서 부동산에 대한 투기를 엄단하겠다고 밝힌 이래, 작년 말 중국 최대 개발업체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시작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다. 이에 올해 1∼10월 상업용 건물의 매매면적이 작년 동기 대비 22.3% 줄어들었다..
이강 총재는 이번 조치를 두고 중국 경제에 매우 중요한 부동산 부문에 대한 이전의 긴축 기조에서 벗어나려는 의지의 신호라고 짚었다.
루팅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 총재의 발언에 대해 “부동산 부문의 대체할 수 없는 중요성에 대한 드문 인식”이라며 중국 정부의 최근 지원책은 이전의 부동산 관련 긴축 조치 대부분을 철회할 용의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인민은행은 내년 3월 말까지 상업은행에 재대출용 자금 2000억위안(약 38조 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이만 증권관리감독위원회 주석도 부동산 개발 기업의 합리적인 채권 금융 요구와 관련 분야의 인수합병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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