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시간 조사 받은 용산소방서장…"구조 몰두해 2단계 발령 못 해"

김현덕 2022. 11. 22. 14: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러 13시간 넘게 조사했다.

최 서장은 21일 밤 11시 20분께 서울 마포구 특수본에서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소방)대응 2단계는 제가 안 걸어도 누구나 걸 수 있고, 그걸 본부장이 대신 걸어줬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13시간 조사 받아
조사 마친 뒤 기자들 만나 적극 해명
용산경찰서장도 11시간 20분 가량 조사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 사진=김범준 기자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러 13시간 넘게 조사했다.

최 서장은 21일 밤 11시 20분께 서울 마포구 특수본에서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소방)대응 2단계는 제가 안 걸어도 누구나 걸 수 있고, 그걸 본부장이 대신 걸어줬다"고 말했다.

참사 당일 안전 순찰 근무지를 참사 현장 바로 옆인 해밀톤호텔 앞으로 정했지만 이를 이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최 서장은 "해밀톤호텔 앞에서 고정 근무를 한다고 해서 골목길 상황을 사전에 인식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호텔 앞에서 고정 근무를 했다고 해도, 밀려드는 인파가 많았기 때문에 골목길 상황을 인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사 당일 이태원 안전센터 차고 문 바깥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며 "인파 때문에 (사고 장소는) 안 보인다. 대로변은 다 볼 수 있는데, 골목길 상황은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참사 당시 상황 판단이 적절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대응 1단계 발령하고, 2단계 발령하고 하는 그 순간에, 지휘팀장과 제가 내린 발령, 그리고 본부장이 내린 발령은 판단이 적절했다고 본다. 그렇게 조사관한테도 전달했다"고 답했다.

이어 "희생되신 분들, 유가족분들께 관할 소방서장으로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 부분은 고민하고 있다. 무엇보다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도 11시간2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 전 서장은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사실대로 소명했다"고 밝혔다.

이 전 서장은 "고인과 유족분들께 끝까지 평생토록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