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켜!...LG화학 ‘테네시 공장’ 버프받고 K-배터리 진격 [이종화의 세돌아이]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2022. 11. 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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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화의 세돌아이 ◆

테슬라, 中 코로나 우려에 6.8% 하락
한달간 20% 넘게 하락 부진 못 벗어

LG화학, 미국에 양극재 공장 건설
LG엔솔 등 2차전지 주가 고공행진

최근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대표 기업인 테슬라는 부진하지만 K-배터리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에 22일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에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21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직전 거래일보다 약 6.84% 하락한 167.8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다시 봉쇄 조치를 시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1달간 약 20.53%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종합지수가 오히려 0.66% 반등한 점을 고려하면 시장수익률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반면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은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1달간 약 12.77%(오후 1시 30분 기준) 반등했습니다. 같은 기간 LG화학의 주가도 약 19.83% 상승했습니다. 경쟁사인 삼성SDI도 약 5.38%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더해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에 4조원을 투자해 연간 12만t(톤) 규모로 2차전지용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공장은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2만t은 고성능 전기차 120만대를 위한 2차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는 게 LG화학의 설명입니다. 하이니켈 NCMA 양극재는 니켈 함량을 높여 에너지 밀도를 키운 차세대 소재입니다. 또 NCM 배터리와 달리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알루미늄을 더해 높은 성능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은 기술입니다.

LG화학의 테네시 공장은 내년 1분기에 착공해 오는 2025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후 점차 생산 규모를 늘려 오는 2027년까지 연간 12만t 규모로 양극재 생산이 가능하게끔 할 계획입니다.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태양광과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네시는 미국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법인인 얼티엄셀즈의 공장이 지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은 연간 고성능 전기차 30만대를 위한 2차전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2차전지와 2차전지 소재 공장 모두가 위치하게 된 테네시의 빌 리 주지사는 “LG화학이 테네시로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30억 달러가 넘는 투자는 테네시가 전기차 산업의 선두 주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테네시의 인력과 친기업적인 환경이 LG화학에도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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