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스트레인지 월드' 한국인 제작진 "신나는 모험영화"

김정진 2022. 11. 22. 13: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3일 개봉을 앞둔 디즈니 새 애니메이션 '스트레인지 월드'는 모험가의 피가 흐르는 클레이드 가문 3대의 여정을 그린다.

김상진 아트디렉터는 "돈 홀 감독이 작품 구상 단계부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나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같은 신나는 모험영화를 만들길 원했다"며 "거기에 펄프매거진(갱지를 사용한 싸구려 잡지) 같은 예술적인 감각도 더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상진 아트디렉터·이현민 애니메이터 "환경 다룬 시의적절한 작품"
영화 '스트레인지 월드'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23일 개봉을 앞둔 디즈니 새 애니메이션 '스트레인지 월드'는 모험가의 피가 흐르는 클레이드 가문 3대의 여정을 그린다.

누구도 넘지 못했던 산맥을 넘겠다는 목표를 좇아온 예이거, 전기가 흐르는 식물 '판도'를 처음 발견한 식물박사 서처,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진 이선까지. 서로 다르면서도 꼭 닮은 세 사람은 멸종 위기에 놓인 판도의 심장부를 함께 모험한다.

이 작품에 참여한 한국인 아트디렉터 김상진과 애니메이터 이현민은 22일 화상 인터뷰에서 기존 디즈니 작품과 차별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영화 '스트레인지 월드' 김상진 아트디렉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상진 아트디렉터는 "돈 홀 감독이 작품 구상 단계부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나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같은 신나는 모험영화를 만들길 원했다"며 "거기에 펄프매거진(갱지를 사용한 싸구려 잡지) 같은 예술적인 감각도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현민 에니메이터는 "기존 작품과 비교해 캐릭터들이 사실감과 거리가 있다"며 "좀 더 과장된 액션도 가능했고, 재밌는 만화적(cartoony) 표현도 더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험이 이뤄지는 공간은 광활한 연분홍색 들판,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 생물 같은 존재들로 가득해 작품에 환상적인 느낌을 한층 더한다.

김 아트디렉터는 "존재하지 않는 크리처를 디자인할 때 제일 막막하고 어렵다"면서 "바닷속 생물부터 시작해 온갖 것에서부터 영감을 얻어 작업했는데, 인간 캐릭터들과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지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영화 '스트레인지 월드'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난감 슬라임을 연상케 하는 파란색 연체생물 '퍼덕이'(SPLAT)는 얼굴도 대사도 없지만, 특유의 귀여움으로 이번 작품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퍼덕이는 제가 이 영화를 참여하면서 제일 먼저 디자인한 캐릭터라 가장 애정이 갑니다. 돈 홀 감독은 눈과 코와 입이 없는 캐릭터, 팬터마임으로만 의사소통하는 그런 캐릭터를 원했어요. '알라딘' 속 마법 양탄자를 참고했는데 얼굴이 없고 네 귀퉁이에 달린 솔이 팔과 발 역할을 하는 것이 비슷하죠.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아주 흥미로운 캐릭터가 탄생한 것 같아요."

이번 작품에서는 두드러지는 부분 중 하나는 다양성이다. 이선은 자신과 같은 성별을 가진 디아조를 짝사랑하지만 성 정체성으로 혼란이나 갈등을 겪지 않는다. 그의 부모인 서처와 머리디언은 이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응원한다. 다리가 세 개인 서처 가족의 반려견 레전드, 여성 대통령 칼리스토도 등장한다.

영화 '스트레인지 월드' 이현민 애니메이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애니메이터는 "아발로니아라는 세계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어떤 점이 나와 다른지보다는 어떤 점이 나와 통하고 같은가에 관심을 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는 클레이드 가족의 모험을 통해 기후 위기 속 인간의 역할을 조명한다.

그 과정에서 의견 차이로 갈등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주인공들을 통해 부자 관계, 나아가 가족의 의미를 고찰한다.

김 아트디렉터는 "환경에 대한 영화로, 우리가 다음 세대에 어떤 것들을 유산으로 물려줄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아주 중요하고 시의적절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애니메이터는 "색다른 세계, 판타지적 설정을 캐릭터들과 함께 모험한다는 느낌으로 즐겁게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그 안에서 드러나는 소소한 가족 간 애정이나 관계 속에서 감동도 얻어 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stop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