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판매망 재정비하는 스텔란티스… 지프 딜러사에 SOS

박진우 기자 2022. 11. 2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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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푸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스텔란티스가 푸조의 전국 판매·서비스망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스텔란티스는 자금 상황이 좋고, 운영능력이 높은 지프 브랜드 딜러사에 푸조를 맡긴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텔란티스가 브랜드 재정비로 본격적인 푸조 사업에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지금까지 푸조는 서비스가 약하다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 부분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투자 여력이 있는 지프 딜러가 제격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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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포르셰·지프 딜러 KCC, 푸조 참여키로
광주 지프 딜러도 푸조전시장 열 예정

지프, 푸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스텔란티스가 푸조의 전국 판매·서비스망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자금력과 영업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지프 딜러사를 영입한다. 이전 수입사인 한불모터스 사업 말기에 푸조 판매·서비스망의 취약점이 노출돼 브랜드 경쟁력 저하가 나타났는데, 이를 만회하겠다는 게 스텔란티스의 의도다.

22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푸조 전국 판매·서비스망 재정비는 지난 1월 한불모터스의 수입사 기능을 흡수할 때부터 예견된 것이었다. 스텔란티스는 당시 통상 2년 단위로 이뤄지는 수입차 판매권(딜러) 계약을 1년으로 정했다. 올해 한 해동안 각 딜러사의 투자나 영업능력을 보겠다는 게 스텔란티스의 생각이었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

/푸조 제공

이미 한불이 운영하던 서울 강북전시장이 문을 닫았다. 또 서울 강서와 인천, 경기 부천 딜러사인 송광모터스 전시장도 운영을 종료했다. 여기에 대구, 광주, 전북 전주전시장이 판매를 종료했다. 현재 푸조는 서울 강남, 경기 분당, 수원, 일산, 부산, 대전, 충남 천안, 경남 창원 등 전국 8개 전시장만 운영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자금 상황이 좋고, 운영능력이 높은 지프 브랜드 딜러사에 푸조를 맡긴다는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다른 브랜드에 비해 약하다고 평가받던 서비스 문제도 이들 딜러사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해 11월 지프 딜러로 영입한 KCC오토그룹과 코오롱글로벌에 푸조 딜러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된다.

KCC오토그룹은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셰, 재규어랜드로버 등 여러 브랜드 판매·서비스로 수입차 분야 ‘메가 딜러(대형 딜러)’로 평가 받는다. 코오롱글로벌은 BMW, 롤스로이스, 아우디, 볼보 등과 수입차 정비 사업으로 업계 입지를 높인 회사로, 내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인적 분할이 예정돼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코오롱가(家) 4세이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이 맡는다. 코오롱은 지프 브랜드 전시장부터 열겠다는 방침으로, 푸조 딜러사 진입은 시간적으로 이르다는 판단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지프 사업을 위한 전시장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

KCC는 스텔란티스 제안을 받아들여 서울 서초전시장을 내기로 했다. 서비스센터는 기존 KCC가 운영한 닛산·인피니티의 성수 서비스센터를 활용한다. 현재 서울권 푸조 서비스센터는 한불이 운영하는 성수동 1곳과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자회사 HK오토모티브의 한오토모빌레가 운영하는 경기 과천 서비스센터 뿐이었는데, 한불 성수 서비스센터는 올 연말 운영이 종료돼 KCC 서비스센터로 대체될 예정이다. KCC의 성수 서비스센터는 이전부터 시설이 서울 시내권에서는 가장 좋고 크기로 소문난 곳으로, 스텔란티스는 서비스 능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푸조 대구 판매권은 이 지역에서 닛산·인피니티 사업을 했던 신창모터스가 갖는다. 딜러사가 판매권을 반납한 광주·전북 전주의 경우 지프 광주 딜러사인 선일모터스가 광주전시장을 열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텔란티스가 브랜드 재정비로 본격적인 푸조 사업에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지금까지 푸조는 서비스가 약하다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 부분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투자 여력이 있는 지프 딜러가 제격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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