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3나노 美애리조나서 만들겠다”…1나노급은 품 안에

모리스 창 TSMC 창업자 발언
애리조나서 5·3나노 공정 반도체 생산 유력
1나노급 공정은 대만에 둘 듯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3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5나노와 3나노는 해외에서 생산하고, 가장 앞선 기술인 1.4나노와 1나노 공정은 대만에 둘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 창업자 겸 전 회장인 모리스 창은 이날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친 후 현지 기자들과 만나 “3나노 생산 공장은 5나노 생산 공장과 같은 애리조나주 부지에 위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나노는 1단계고, 3나노는 2단계”라면서도 “TSMC는 현재 이같이 계획하고 있지만,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창 전 회장은 현재 TSMC에서 은퇴했지만 여전히 회사와 반도체 산업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TSMC가 내달 완공 예정인 5나노 공정 전용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장 옆에 제2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2025년께 2나노 공정 반도체를 양산한다는 TSMC의 공정 로드맵을 근거로 제2공장에서 3나노 공정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예상이 나왔는데 이날 창 전 회장의 발언으로 실현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업계는 TSMC가 2027~2028년 3나노보다 앞선 1.4나노 공정을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4나노·1나노 등 최신 공정 반도체 공장은 해외가 아닌 대만에 둘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TSMC는 대만 북부 타오위안 룽탄 지역에서 1나노 공정 반도체 공장 부지 선정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