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도어스테핑은 대통령 · 언론 함께 만든 소통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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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 중단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한 MBC 기자 징계를 추진하지 않고, 출입기자단에 불미스러운 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자정 노력을 요청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대신 대통령실은 기자단과 언론에 도어스테핑 재개를 위한 자정 노력과 재발방지 책임을 당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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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구역서 약속 · 신뢰 무너져
발전적 소통 방안 강구하겠다”
MBC기자 징계대신 자정 요청
‘조명 촬영’ 장경태 형사고발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 중단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한 MBC 기자 징계를 추진하지 않고, 출입기자단에 불미스러운 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자정 노력을 요청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22일 오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징계 조치를 위해선 현행 규정상 출입기자단 운영위원회(간사단) 의견을 청취하기로 돼 있는데 기자단이 운영위를 소집하지 않아 더는 진척시킬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출입기자단은 “이번 사안은 전적으로 대통령실과 해당 언론사가 풀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대신 대통령실은 기자단과 언론에 도어스테핑 재개를 위한 자정 노력과 재발방지 책임을 당부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도어스테핑은 대통령과 언론이 함께 만들어온 소통 민주주의”라며 “당사자인 기자분들도 내부에서 생긴 문제를 해결하는 상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 중단 첫날인 21일 저녁 용산 대통령실 경내를 산책하면서 그동안의 회견 과정을 반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도어스테핑에 대한 애착이 컸던 대통령이 매우 섭섭하고 착잡한 심경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조만간 도어스테핑을 대체할 새로운 소통방식을 도입하기로 하고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을 방문했을 당시 사진 촬영을 위해 조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들에게 언론공지를 통해 “장 위원은 캄보디아 환아 방문 사진에 대해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허위 발언을 했고, ‘가짜 뉴스’를 SNS에 게시했다”며 “오늘 오후 3시쯤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은 지난 18일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에 따르면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닌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 찍은 ‘콘셉트’ 사진”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장 위원의 ‘콘셉트 촬영’이라는 허위 발언이야말로 대한민국, 캄보디아 정부에 대한 결례이자, 환아 가족에게 큰 상처를 주는 말”이라며 “공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사과하고 해당 발언을 철회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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