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국정조사’ 강경파 - 소장파 사이 끼인 국힘 지도부

이후민 기자 2022. 11. 22.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야당의 압박에 내년도 예산안 처리 이후 논의하자는 역제안을 내놓은 배경에는 '급한 불부터 끄자'는 나름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2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 원내대표의 제안은) 당의 동의가 전제됐거나 원내대책회의 또는 의원총회에서 논의된 내용은 아니다"라며 "국정조사에 대해 여야가 워낙 입장이 다른데, 조금 더 한 발짝 양보하면서 전향적으로 어떻게 협의해 나갈 수 있을까 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온 제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 예산처리 - 후 국조논의 제안

강경파 “국정조사는 절대 불가”

소장파 “대안없어 실리 챙겨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야당의 압박에 내년도 예산안 처리 이후 논의하자는 역제안을 내놓은 배경에는 ‘급한 불부터 끄자’는 나름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내에서는 ‘국정조사 절대 불가’를 외치는 강경파와 ‘예산 등 실리를 챙기자’는 소장파가 맞서는 데다, 거대 야당은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 처리를 공언해 여당 원내지도부의 선택지는 더욱 좁아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2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 원내대표의 제안은) 당의 동의가 전제됐거나 원내대책회의 또는 의원총회에서 논의된 내용은 아니다”라며 “국정조사에 대해 여야가 워낙 입장이 다른데, 조금 더 한 발짝 양보하면서 전향적으로 어떻게 협의해 나갈 수 있을까 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온 제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다수 의석으로 여러 법안 등을 밀어붙였는데, 사실상 이 부분(국정조사)도 강행한다면 국민의힘에서 그것을 막을 방법은 현재로는 없다”고 했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수사 결과에 따라 국정조사를 판단할 여지를 열어두자는 지도부의 뜻에 공감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예산안 처리 후에는 경찰 수사도 어느 정도 마무리될 시점일 것”이라며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국민 여론이 부정적이라면 국정조사에 응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전날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도 일부 의원은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밀어붙이면 다른 대안이 있느냐”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다른 강경파 의원은 “주 원내대표의 발언을 진심이라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야권에서도 주 원내대표의 역제안을 ‘시간 끌기’ 전략으로 의심하는 기류가 읽힌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국민의힘에서 야당의 요구에 호응해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전향적 입장을 처음으로 밝혀 의미 있게 평가한다”면서도 “국정조사 동참의 뜻이 확고하다면 여권 공식 입장을 조속히 천명해달라”고 밝혔다.

이후민·김성훈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