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유증의 악몽’…유상증자 마무리 소식에 10%대 급락

강우석 2022. 11. 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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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동안 40% 가까이 떨어져

제주항공의 주가가 유상증자 마무리 소식에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증자를 추진한다는 지난 8월 보도 이후 회사 주가는 40% 가까이 하락했다.

22일 오전 11시 1분 기준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9.33% 떨어진 주당 1만25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제주항공은 오는 24일부터 보통주 2723만주를 구주주배정 유상증자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7980원으로 책정됐다.

앞선 지난 8월 제주항공이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통상적으로 상장 기업의 유상증자는 주가에 악재로 평가받는다. 발행 주식수가 늘어나 주당 단가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8월 19일자 A21면 보도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 (출처=제주항공)
제주항공의 주가는 유상증자 추진 소식이 들린 직후부터 줄곧 하락 중이다. 8월 26일 한 때 1만6000원선까지 갔던 주가는 현재 1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8740원을 기록하며 신저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제주항공이 14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이어가는 점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분석한다. 제주항공이 올 3분기(7~9월)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손실은 61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57억 원으로 187% 늘었지만, 여전히 큰 폭의 당기순손실(67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유입된 자금으로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듬해부터 보잉의 신규 항공기를 약 40대 가량 구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룹(AK그룹) 안팎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과 격차를 벌릴 절호의 기회가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던 여행수요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며 매출은 큰 폭으로 뛰었지만, 고환율 여파가 이어지며 손실폭은 크게 줄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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