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자연과 마주하면 아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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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같은 2년의 강화 덕산 전원생활을 청산, 다시 아파트로 돌아왔다.
크게 앓은 이후 기력 회복이 여의치 않은 아내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실낙원이다.
넓지는 않아도 유일한 호사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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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언 미술평론가
꿈 같은 2년의 강화 덕산 전원생활을 청산, 다시 아파트로 돌아왔다. 크게 앓은 이후 기력 회복이 여의치 않은 아내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실낙원이다. 넓지는 않아도 유일한 호사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나무와 꽃, 새소리로 가득한 낙원의 기억들, 그야말로 화인(火印)처럼 전신에 각인됐다.
한 뼘 텃밭이라도 있어 돌볼 게 생기면 마음이 넉넉해진다. 내면의 부요(富饒)로 치자면 화가 ‘강선주’만 한 사람이 있을까. 꽃들과 교감하고 그들의 언어를 통역해온 ‘정원 도감(圖鑑)’은 30년 내공의 결과물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형형색색의 꽃과 방향(芳香)으로 가득한 작은 낙원의 기록들이 한 자리에 펼쳐진다.
그림에서 보듯 철마다 오고 가는 생명의 경이롭고 신비한 여정을 마주하면 누구든 어린아이가 된다. 가슴이 따뜻해지고 겸손해지며, 그러다 자아는 또 훌쩍 자란다. 더불어 행복했던 날들을 회상하면 그 자체가 힐링이다. 민화적 요소도 감지된다. 우울한 요즘 누군가 복이라도 빌어준다면 좋은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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