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인데…광주상수도사업본부, 물 사용량 관리 '주먹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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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 위기에 대응할 컨트롤타워인 광주시 상수도 사업본부가 물 절약 실적 관리조차 버거워하고 있다.
22일 광주시 상수도 사업본부에 따르면 자체 분석 결과 광주 최근 물 사용량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2%가량 감소했다.
상수도 사업본부 관계자는 "분석 자료는 있지만, 경향성을 확실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곳곳에서 문의가 많이 오는데 (물 사용량 추이를)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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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극심한 가뭄 위기에 대응할 컨트롤타워인 광주시 상수도 사업본부가 물 절약 실적 관리조차 버거워하고 있다.
22일 광주시 상수도 사업본부에 따르면 자체 분석 결과 광주 최근 물 사용량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2%가량 감소했다.
상수도 사업본부는 통계 산출 근거가 되는 기간, 사용량 등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감소 요인이 물 절약 실천 때문인지, 산업·경제적인 영향인지 등 분석을 마치지 못했다고 상수도 사업본부는 전했다.
상수도 사업본부 관계자는 "분석 자료는 있지만, 경향성을 확실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곳곳에서 문의가 많이 오는데 (물 사용량 추이를)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해 시민들의 절약을 독려해야 하는 상황에 기본적인 통계도 제시하지 못하는 셈이다.
내부적으로는 수돗물 생산량, 취수량, 요금 부과액 등 물 사용량을 비교할 항목을 결정하는 것조차 어려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월 말로 예상되는 동복댐 고갈 시기를 장마가 시작되는 6월까지로 늦추려고 광주시에서 설정한 '1인 사용량 20% 감축' 목표를 고려하면 대대적인 캠페인의 효과는 매우 미미한 상황이다.
가뭄 위기 심각성과 미미한 시민 참여도를 고려해 이제라도 매일 물 사용량, 저수율 등 정보를 구체적으로 알려 물 절약 실천을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시민은 "뉴스 등을 통해 가뭄 소식을 종종 듣고 있지만, 아직 심각성이 와닿지는 않는다"며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 캠페인 방식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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