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 비리 진상 규명으로 맞불…민주 ‘이재명 엄호 모드’ 더 강화

2022. 11. 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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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수사로 수세에 몰린 이재명 대표 '엄호모드'를 한층 강화한다.

민주당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에 이어 윤석열 정권 부정비리를 전담하는 당내 기구를 신설한 것은 '이재명 리더십'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친명 단일대오'를 유지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도 본지 통화에서 "이 대표는 직접적으로 '윤석열 정부 퇴진' 언급은 피하고 가까운 의원들이 언급하는 모양새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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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부정비리 조사위원회 구성키로
안민석 “천공 국정 농단 파헤칠 것”
‘비명계’ 박용진 등 비판엔 ‘거리두기’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수사로 수세에 몰린 이재명 대표 ‘엄호모드’를 한층 강화한다. 민주당은 친명계 의원을 중심으로 윤석열 정부의 비리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따른 당내 파열음이 속출하자 정부를 향한 공세로 국면을 전환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이중잣대로 우리사회의 공정이 통째로 무너졌다”며 “야당인사는 아무런 증거도 없이 일방적 진술만으로도 구속시키면서 대통령과 연관된 인사는 불송치되고 무죄가 되는 불공정한 나라가 됐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이대표 측근들의 구속 본질은 윤석열 정권 차원의 이재명 죽이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문제인 측근들의 잇따른 구속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당 원내 지도부 및 최고위원들이 윤석열 검찰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 대응 차원에서 당내 기구의 수도 늘려가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윤석열 정권 부정비리 조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위원장은 당내에서도 ‘강성’으로 손꼽히는 안민석 의원으로, 이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 의원은 위원장을 수락한 뒤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국회 차원에서 윤석열 정부의 ‘천공 국정농단’부터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천공 스승’은 지난 대선 기간 부터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다시 보도하며 대중 관심도가 높아진 상태다.

민주당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에 이어 윤석열 정권 부정비리를 전담하는 당내 기구를 신설한 것은 ‘이재명 리더십’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친명 단일대오’를 유지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의 프레임에 갇혀 ‘착한아이 콤플렉스’에 스스로를 묶어두는 한 윤석열 정권의 야당탄압 국면은 뜯어 고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도 본지 통화에서 “이 대표는 직접적으로 ‘윤석열 정부 퇴진’ 언급은 피하고 가까운 의원들이 언급하는 모양새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내에서 이 대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는 것은 이 대표 입장에선 아픈 대목이다. 박용진 의원은 ‘당헌 80조’를 거론하며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정무실장 등의 직무 정지 논의를 촉구했다. 신현주 기자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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