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숨마저"…조성규, '암투병' 여동생 향한 애끓는 마음 [Oh!쎈 이슈] [전문]

장우영 2022. 11. 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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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복서 출신 배우 조성규가 투병 중인 동생에 대한 애틋하고 애절한 마음을 전했다.

22일 조성규는 "동생아, 오빠 마음 알지? 그러니까 치료 잘 받고 얼른 훌훌 털고 보란 듯이 일어나는 거 알지? 아니, 천천히...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우리 오누이 퇴원하면 맛있는 것도 먹고 어머니 아버지 산소에도 다녀오고 여행도 하고 재미있게 보내자"라는 글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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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규 홈페이지

[OSEN=장우영 기자] 프로 복서 출신 배우 조성규가 투병 중인 동생에 대한 애틋하고 애절한 마음을 전했다.

22일 조성규는 “동생아, 오빠 마음 알지? 그러니까 치료 잘 받고 얼른 훌훌 털고 보란 듯이 일어나는 거 알지? 아니, 천천히...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우리 오누이 퇴원하면 맛있는 것도 먹고 어머니 아버지 산소에도 다녀오고 여행도 하고 재미있게 보내자”라는 글을 공개했다.

앞서 조성규는 지난 8월 여동생의 투병 소식을 알리며 간절한 마음을 밝힌 바 있다. 조성규는 “본인보다 항상 오빠를 걱정하던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끼고 가장 사랑하는 내 여동생이 여동생이 몹시 아프다”며 “신이시여! 존재하십니까? 제발! 도와주세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참 열심히 기도했잖아요. 아니, 왜 제 동생이어야만 합니까? 아픔 없는 세상에서 주님의 자녀 모두가 화목하게 잘 살 수 있잖아요! 기도합니다. 제발!!!”이라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동생의 투병 소식을 전한 조성규는 다시 한번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요즘 많이 힘들지? 네가 오빠와 떨어져 있을 때나 네가 서울의 병원에 오갈 때나 오빠가 좀 더 신경 쓰고 더 편히 해줬어야 했는데 그러고 보면 지금껏 네가 오빠보다 더 어른스러운 누이 같았지. 오빠가 굶을까봐, 먹을 거 이것저것 보내주느라. 아니, 꼭 그래서가 아니더라도 아픈 널 생각하면 난 네가 너무 불쌍해서 너무 속상해”라고 말했다.

조성규는 “사실, 네가 몹시 아프다는 소식을 처음 접한 후 널 위한 길이라면 오빠 목숨마저도 버리고 싶었어. 당연하지. 어린 시절, 너도 그렇게 컸다시피 전깃불은커녕 등잔불도 귀했던 산골 마을에서 서로 의지하며 그렇게 우린 애틋한 오누이로 살아왔으니까. 그런데 너 없으면 오빠 어떻게 살아가니?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너무나도 화가 나는 거 있지? 아프면 아프다고 더 일찍 이야기했어야. 왜? 왜? 왜냐고? 이젠 그 목숨마저 신에게 맡겨야 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난 믿어. 꼭! 아주 꼭 이겨낼 거라고!!! 네가 견뎌내기 힘든 너무나도 안타까운 고통의 그 시간, 우리 오누이의 향수 가득한 산골 마을의 때 묻지 않은 동심이 떠오를 때마다 이내 가슴은 온통 꿰매도 아물지 않는 상처투성이지만 오빠는 널 위한 그 기도를... 단,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어. 밤이나 낮이나 말이야”라고 덧붙였다.

조성규는 지난 1992년 KBS2 ‘가시나무 꽃’을 통해 탤런트로 데뷔한 뒤 드라마 ‘첫사랑’, ‘청춘의 덫’,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태조 왕건’, ‘미워도 다시 한 번 2009’, ‘전우’, ‘나도, 꽃!’, ‘폭풍의 연인’, ‘TV 문학관 - 강산무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복싱 선수로도 활약했으며, 2018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매니 파퀴아오와 멤버들의 대결에서 주심으로 활약했다.

이하 조성규 전문

사랑하는 동생아!

생각해보면

돌아보면

너에게 오빠는 늘 부족한 사람이었지!

그래서 더 미안한 거 있지?

"미안하다. 아주 많이..."

요즘 많이 힘들지?

네가 오빠와 떨어져 있을 때나

네가 서울의 병원에 오갈 때나

오빠가 좀 더 신경 쓰고 더 편히 해줬어야 했는데

그러고 보면,

지금껏 네가 오빠보다 더 어른스러운 누이 같았지!

오빠가 어려울 때마다 항상 힘과 용기를 줬고

오빠가 굶을까 봐, 먹을 거 이것저것 보내주느라!!!

아니, 꼭 그래서가 아니더라도

아픈 널 생각하면 난 네가 너무 불쌍해서 너무 속상해,

사실, 네가 몹시 아프다는 소식을 처음 접한 후

널 위한 길이라면 오빠 목숨마저도 버리고 싶었어,

당연하지!

어린 시절, 너도 그렇게 컸다시피 전깃불은커녕,

등잔불도 귀했던 산골 마을에서 서로 의지하며

그렇게 우린 애틋한 오누이로 살아왔으니까,

그런데 너 없으면 오빠 어떻게 살아가니?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너무나도 화가 나는 거 있지?

아프면 아프다고 더 일찍 얘기했어야지?

왜? 왜? 왜냐고?

이젠 그 목숨마저 신에게 맡겨야 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하지만 난 믿어, 꼭! 아주 꼭 이겨낼 거라고!!!

네가 견뎌내기 힘든 너무나도 안타까운 고통의 그 시간,

우리 오누이의 향수(鄕愁) 가득한 산골 마을의

때 묻지 않은 동심(童心)이 떠오를 때마다

이내 가슴은 온통 꿰매도 아물지 않는 상처투성이지만

오빠는 널 위한 그 기도를...

단,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어,

밤이나 낮이나 말이야,

동생아, 오빠 마음 알지?

그러니까 치료 잘 받고

얼른 훌훌 털고 보란 듯이 일어나는 거 알지?

아니, 천천히...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우리 오누이 너 퇴원하면

맛있는 것도 먹고

어무니 아부지 산소에도 다녀오고

여행도 하고 재밌게 보내자꾸나!

사랑한다. 내 동생!!!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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