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에 바쳐’ 이진리 “상대역 박유천 논란, 부담은 없었다”[인터뷰①]

이다원 기자 2022. 11. 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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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진리, 사진제공|DND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진리가 영화 ‘악에 바쳐’(감독 김시우)서 상대역 박유천과 함께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이진리는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논란을 빚은 박유천과 호흡한 것에 대한 부담을 묻자 “부담 가진 건 없었다. 오히려 이 영화가 그걸 통해서 나나 박유천 선배도 조명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긍정적인 반응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것(박유천 논란)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며 “열린 마음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유천을 처음 봤을 때에도 JYJ 출신이고 드라마도 많이 한 배우 선배라 보고 배우는 게 많았다. 박유천이 경력 많은 배우인데, 나같은 신인이랑 호흡하기 좀 그러지 않았을까 싶었는데도 기꺼이 호흡해줘서 고마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첫 촬영 때 박유천이 맞는 장면을 찍었는데 실제로 선배가 잘못 맞아서 잠깐 촬영이 중단된 채 병원에 다녀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바로 날 업고 뛰는 장면을 찍었는데 편하게 업히라고 하더라. 그런 모습들이 굉장히 고마웠다”며 “나도 NG를 안내려고 타이밍을 잘 맞추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부터 편견이 없는 상태에서 박유천을 봤다. 다른 선배들과 똑같이 감사하고 좋았었던 기억밖에 없었다. 주변에선 우려가 있었지만, 난 사실 괜찮았다”며 “그땐 내가 홍단이란 역을 잘 해내는 게 너무 중요했었다. 그리고 박유천이 이 작품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지가 컸을 거로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악에 바쳐’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남자 태홍(박유천)과 처음부터 잃을 게 없는 여자 홍단(이진리)이 나락의 끝에서 서로의 삶을 마주한 이야기를 그린 하드보일드 멜로 드라마다. 이진리는 아픈 딸을 위해 한국으로 온 ‘홍단’으로 분했다. IPTV와 VOD로 공개된다.

박유천의 주연작은 영화 ‘해무’ 이후 7년 만이다. 2016년 각종 추문에 휘말리며 활동을 중단했던 박유천은,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연예계 은퇴’를 걸고 결백을 호소했으나, 마약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복귀를 강행한 이후에도 전 매니저와 갈등으로 구설에 올랐고, 지난 9월에는 법원이 박유천의 방송 출연·연예 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활동 중단했다. 이 때문에 ‘악에 바쳐’ 개봉이 무산됐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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