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수빈 "일진도 아닌데 욕먹어 답답" 동창 댓글에 "잃어버린 모습…고마워"

달수빈 인스타그램

달수빈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걸그룹 달샤벳에서 수빈으로 활동했던 가수 달수빈(본명 박수빈)이 온라인 커뮤니티(동아리)에 올라온 초등학교 동창의 댓글을 보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달수빈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누구인지 잃어버릴 때가 많아지고 있다"며 "정말 쉴 틈이 없이 달리고 있다, 이렇게 뛰다 멈추면 밀려오는 파도가 날 덮칠 거 같아서 달리다 보면 얼굴에 닿는 바람이 좋을 때도 있었고 뛰고 있는 내 다리가 고마울 때도 있어 버틸 수 있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요즘은 점점 멍하니 서서 그저 파도에 떠밀려 가는 시간이 많아졌다, '내가 누구지'"라며 "맡겨진 일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너무 무지했나"라며 "어느새 돌아올 수 없는 길에 와있는 것만 같아 뒤를 돌아보는 것이 두려웠다"는 심경도 전했다.

달수빈은 "2014년에 달렸던 댓글, 어쩌다 이 글을 읽게 됐는데 잊었던 어린 시절 수빈이를 마주할 수 있었다"며 "지금의 가난한 마음 수빈이가 아닌 그때의 나, 잃어버렸던 내 모습 중에 하나"라고 과거를 그리워 했다.

끝으로 달수빈은 "친구야, 너무 고마워"라며 "이런 글을 남겨줘서 정말 고마워"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달수빈이 캡처해 올린 이미지에는 그의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하는 이가 지난 2014년 2월에 남긴 댓글이 담겼다. 해당 누리꾼은 과거 달수빈과 단짝이었다며 그가 동생들도 잘 챙기며 정이 많았다고 적었다.

누리꾼은 이어 "의욕이 너무 앞선 모습 때문인지 욕 많이 먹는 것 보면 안쓰럽다"며 "내가 아는 수빈이는 그렇지 않은데 하도 욕먹는 게 답답해서 댓글이란 걸 달아본다"고 털어놨다.

또 누리꾼은 "고등학생이 되고 다시 연락이 닿을까 싶어서 안부를 캐고 다녔었는데 수빈이는 그냥저냥 모델 활동하면서 광주에서 유명하거나 그런 애도 아니었음"이라며 "물론 내가 뭐라 할 자격은 없지만 얘가 과거에 누굴 괴롭히거나 일진이었던 것도 아니고 과거에 대한 어떤 논란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무턱대고 이유 없이 너무 미워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