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가상 스타디움'…쾌적한 시설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운영되는 메인 미디어 센터 안의 '버추얼(가상) 스타디움'에 가면 실제 경기장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월드컵에서 전 세계 취재진의 활동을 돕기 위해 카타르 도하 인근 알라이얀의 카타르 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메인 미디어 센터, MMC를 운영합니다.

이곳에는 업무 공간과 식당, 카페 등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는데 그중에서도 '버추얼 스타디움'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눈길을 끕니다.

버추얼 스타디움에서는 경기를 생중계하는데, 언뜻 보면 극장 시설에 더 가깝습니다.

앞쪽에 경기를 볼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고, 뒤로는 400석 이상의 푹신한 의자가 줄지어 있어 원하는 자리에 앉아 중계를 보면 됩니다.

물론 실제 경기장에서 느낄 수 있는 열기와 흥분을 온전히 느낄 수는 없지만 이곳에서도 충분히 경기의 모든 내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양 벽에 늘어선 스피커들이 생동감 넘치는 소리를 전달합니다.

팬들의 응원이나 경기장에서 나오는 음악 소리는 물론, 경기 시작 전 양 팀 선수들이 손바닥을 마주치며 인사할 때 나는 '짝' 소리까지 바로 옆에서 치는 것처럼 들립니다.

버추얼 스타디움은 경기 뒤 기자회견까지 참여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습니다.

화상 연결을 통해 경기장에서 진행 중인 기자회견 장면을 보고, 직접 질문도 할 수 있습니다.

카타르를 찾은 팬들은 경기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경기를 보고 즐길 수 있습니다.

메인 'FIFA 팬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도하 알 비다 파크에는 넓은 광장과 대형 스크린, 무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곳에선 월드컵 64경기가 모두 생중계되고, 팬들을 위한 음악 공연 등도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한 껏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근 기자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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