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가 왔다] 최고 00%할인이라는데...알고보니?

박문수 2022. 11. 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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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 넷째주 금요일에 진행되는 대대적인 할인행사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블프)에 일부 온라인 유통업체가 할인에 앞서 상품 가격을 올리는 속임수를 쓰는 것으로 22일 드러났다.

지난해 영국의 소비자단체 '위치'(Which?)는 아마존과 존 루이스 백화점 등 6개 유통업체에서 블프 할인 품목의 90% 이상이 실은 이전 가격과 같거나 오히려 더 비싸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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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직전 가격 올린 경우 많아 '눈속임 세일' 주의"
블랙프라이데이 홍보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매년 11월 넷째주 금요일에 진행되는 대대적인 할인행사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블프)에 일부 온라인 유통업체가 할인에 앞서 상품 가격을 올리는 속임수를 쓰는 것으로 22일 드러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온라인 쇼핑몰 6000곳의 가격 비교 사이트 '프라이스스파이'(PriceSpy)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달 전체 품목 중 약 24%의 가격이 인상됐다고 밝혔다. 전체 품목 중 12%는 가격 인상 폭이 1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프라이스스파이는 "행사 당일 원하는 수준의 할인을 받지 못할 수 있다"며 "같은 상품에 오히려 더 많은 가격을 지불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시작돼 영국 등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블프 기간 '눈속임' 할인 현상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영국의 소비자단체 '위치'(Which?)는 아마존과 존 루이스 백화점 등 6개 유통업체에서 블프 할인 품목의 90% 이상이 실은 이전 가격과 같거나 오히려 더 비싸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존 루이스 백화점에서 판매된 '자누시 세탁기'의 경우 블프 할인가라며 309파운드에 판매됐지만, 그 전 5개월간 249파운드에 팔렸다고 설명했다. 자누시 세탁기는 블랙프라이데이 후 약 한 달간 289파운드에 판매됐다.

소비자단체들은 블프 주간 유통 기업들의 이같은 꼼수 마케팅이 지속되는만큼 오픈마켓 등 플랫폼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유통기업들이 언제 얼마나 가격을 인상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들이 접하기 어려운만큼 결과적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태가 될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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