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부터 공세권… ‘공원 속 아파트’ 가 뜬다

공원부지 기부후 내부에 건설

송도 · 포항 등 단지 흥행 성공

용인 · 아산 등도 분양 잇따라

최근 들어 공원 ‘안’에 짓는 아파트인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민간공원 특례사업)’ 분양 단지가 잇달아 나오면서 흥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주택분양업계에 따르면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5만㎡ 이상인 도시공원 계획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고, 나머지 30% 부지에 아파트 등을 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원 내부에 체계적으로 조성되는 산책로 및 운동시설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데다 녹지 조망권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 단지는 공원 부지 내에 조성되는 만큼 타 단지들과 차별화된 주거 쾌적성을 갖추고 있다. 이른바 ‘공세권’이 보장되는 것이다.

올해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분양한 대부분 단지가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3월 인천 연수구 일원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분양한 ‘KTX송도역 서해그랑블 더파크’의 경우, 18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225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7.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5월 경북 포항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역시 132만㎡ 규모의 포항환호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주목받으면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고, 7월 강원 원주에서 선보인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도 26만㎡에 달하는 원주중앙근린공원과 연계한 단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1순위 평균 35.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신규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DL건설·㈜대림은 11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일원에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조감도)’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용인시 죽전70호 근린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된다. 단지를 둘러싸고 조성될 근린공원은 총 약 8만㎡로 축구 경기장의 약 11배 크기다. 공원 내부에는 북카페, 커뮤니티센터, 다목적 구장(지하주차장), 분수광장, 운동시설, 어린이 놀이터, 휴게 쉼터, 숲 속 산책로(약 2㎞), 보행 육교 등 다채로운 공원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대 20층, 공동주택 6개 동, 전용면적 84㎡ 총 430가구다.

GS건설은 충남 아산시 용화동 일원에서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를 분양 중이다. 아산시 최초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아산 용화체육공원 조성 사업 내 공동주택부지 1블록과 2블록으로 구성된다. 1블록은 지하 3층∼지상 35층, 5개 동, 74∼149㎡ 739가구, 2블록은 지하 4층∼지상 37층, 6개 동, 전용 84∼149㎡ 849가구 등 총 1588가구다.

태영건설과 동원개발 컨소시엄은 경기 광주시 역동 일원에서 ‘더파크 비스타 데시앙’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단지로, 44만㎡ 규모의 광주 역동 중앙공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화성산업은 경기 평택시 장당동 일원에서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을 분양 중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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