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n스토리] 한복 입고 의정 활동하는 이희자 부산 동구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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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우리 한복이 훌륭하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22일 한복을 입는 구의원으로 주민에게 알려진 부산 동구의회 이희자 구의원의 말이다.
이 구의원은 "구의원인 제가 먼저 입고 다님으로써 '한복도 괜찮네'라는 반응을 끌어내고 생활 속에서 한복을 보여주는 것을 실천하자고 생각했다"면서 "제가 한복만 입고 다니면 사람들이 '왜 입으셨어요' 물으니까, 동구의 한복 역사와 도시재생 사업을 다 설명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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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말로만 우리 한복이 훌륭하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22일 한복을 입는 구의원으로 주민에게 알려진 부산 동구의회 이희자 구의원의 말이다.
재선인 이 구의원은 지난해 5월부터 한복을 입고 의정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1년 6개월가량을 매회기 5분 발언이 있는 날이면 한복을 입고 의회로 출근한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동구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도 이 구의원은 어김없이 한복을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 구의원은 동구 도시재생사업을 알리기 위해 한복을 입기 시작했다.
이 구의원에 따르면 동구 범일동 부산진성과 한복·미싱 거리 일대에 '래추고 도시재생'사업이 2018년부터 166억원을 들여 진행됐다.
이 재생사업의 핵심 중 하나는 한복과 관련된 지역의 문화를 알리는 것으로, 올해 부산진성에 '한복문화관'도 만들어 개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의원은 "부산 동구는 한복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라면서 "동구에 있는 부산진시장은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혼수품 시장'으로 한복집만 200여 곳이 넘게 몰려 있다. 이 때문에 한복 미싱을 하는 전국 유일의 미싱 골목이 만들어졌고, 귀금속 상가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 구의원은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하려면 한복에 대한 관심이 필수적이고 '한복이 훌륭하다'는 것을 말로만 설명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 구의원은 "구의원인 제가 먼저 입고 다님으로써 '한복도 괜찮네'라는 반응을 끌어내고 생활 속에서 한복을 보여주는 것을 실천하자고 생각했다"면서 "제가 한복만 입고 다니면 사람들이 '왜 입으셨어요' 물으니까, 동구의 한복 역사와 도시재생 사업을 다 설명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재생사업으로 거창하게 한복문화관을 짓더라도 사람들이 내용에 관심이 없으면 휴짓조각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세대의 흐름도 있고 전반적인 변화 과정에서 '우리 옷이 훌륭하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의정 활동 중에도 '5분 발언' 때면 한복을 입기 위해 특히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 구의원은 "5분 발언은 구의원이 주민들의 마이크가 되어 의회에서 발언하는 중요한 순간"이라면서 "민원 해결하는 것도 좋고 행사장에 다니는 것도 좋지만 구정 전반에 대해 문제점이 무엇인가 생각고 이슈를 발견하면 5분 발언을 하는 것이 구의원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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