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카타르와 사상 최대 LNG 수입 계약 체결

27년 동안 연간 400만t 공급 계약
계약 규모 81조원…"LNG 역사상 최장·최대"
러 침공 이후 에너지 확보 경쟁 치열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카타르와 연간 40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27년 동안 수입하는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시노펙 주유소(사진=AFP)

21일 중국 국영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은 2026년부터 카타르에너지를 통해 이처럼 LNG를 공급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당 계약 규모는 600억달러(약 81조원)에 달한다.

카타르에너지는 “LNG 산업 역사상 최장·최대 규모 가스 공급 계약”이라면서 “중국과 카타르 간의 훌륭한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중국의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용셩 시노펙 회장은 “시노펙은 전략적이고 장기적이며 전면적인 파트너로서 카타르에너지와의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의 결실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 세계적으로 LNG 경쟁이 치열해졌다. 다국적 에너지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카타르는 세계 2위 LNG 수출국으로 전 세계 수출 물량의 20%를 차지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도 카타르 LNG 수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유럽 국가들은 더 짧은 시간 내에 화석 연료에서 벗어날 계획이기 때문에 장기 거래를 주저하고 있다”고 짚었다.

김윤지 (jay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