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도 돈 못 받아, 이승기 오열" 톱스타가 18년간 노예 가스라이팅? 대중 충격…후크는 '애매모호' 입장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35)가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18년간 톱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음에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 수익 정산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노예 계약설' 의혹이 제기되며 대중을 충격에 빠뜨렸다.
앞서 21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승기는 데뷔 이래 18년 동안 137곡, 27장의 앨범을 발표했음에도 음원 수익 정산이 '0원'이었다. 이승기가 올린 음원 매출은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 이를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가 모두 가로챘다는 주장이다.
이에 유튜버 이진호는 이날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 '이승기가 후크 손절한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기도. 그는 "이승기가 내용증명을 발송한 시점은 '후크 압수수색' 기사가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다. 이는 이승기가 사전에 이 내용증명을 준비했다는 걸 뜻한다. 결과적으로 이승기가 내용증명을 준비하는 과정에 소속사 압수수색이라는 중대사건이 벌어졌다. 이승기에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의미다. 또 소속사가 힘든 시기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는 건 '소속사와 끝내겠다'라는 이승기의 명확한 의지 표명을 볼 수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이승기가 내용증명을 보낸 이유는 보도됐다시피 돈을 제대로 못 받았다는 문제 제기다. 18년간이나 인연을 이어온 관계라, 그간 얼마나 많은 비즈니스를 함께했겠나. 그런데 이승기가 후크에 문제 삼은 내역은 딱 한 가지 항목이었다. 정말 문제를 제기할 항목이 딱 한 가지밖에 없었을까. 세세하게 문제 삼으려면 수만 가지 제기할 수 있을 텐데 단 한 가지만 했다는 건 이승기의 배려이며 '진흙탕 싸움으로 가지 않겠다'라는 의지 표명으로 보인다. 종합하자면 이승기의 이번 내용증명 발송은 '진흙탕 싸움은 가고 싶지 않으니 깨끗하게 놔달라'라는 명확한 의지 표현이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진호는 "이승기가 얼마 전 재계약까지 하며 자기 발로 걸어들어간 후크를 왜 다시 나오려고 하는 걸까?"라고 의문을 표하며 "먼저 여자친구 이다인과의 관계 때문이다. 이승기가 이다인과 열애 공개 후, 너무나도 끈끈했던 후크와의 사이엔 묘한 이상 기류가 흐르게 된다. 이승기는 지난 5월 후크와 결별 후 홀로서기를 했는데 이 시점에 이다인과 열애가 포착됐고 대중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결국 다시 후크와 손을 잡았는데, 묘한 이상 기류가 흐른 시점이 이 이후부터다. 비즈니스는 전과 같이 소통했지만 이승기가 유독 여자친구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후크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관계자들 조차 이승기 본인에게 직접적으로 물을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져, 오죽하면 취재진에게 어떤 상황이냐고 물어볼 정도였다더라. 이승기가 여자친구 문제에 대해 왜 이렇게까지 예민한 반응을 보였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라는 추측을 내놨다.
이어 "이승기가 후크를 나오려는 두 번째 이유는 박민영 전 남자친구 강종현 리스크 때문이다. 이 문제들이 고스란히 소속 배우들 귀에도 들어갔다. 소속 배우들이 큰 타격 입을 수 있는데 후크 측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떠한 설명, 해명도 없었다고 한다. 이 문제로 불안한 가운데 압수수색까지 당하고, 결국 이승기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소속사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승기의 '노예 계약설' 파문에 그의 과거 발언이 새삼 재조명되기도. 이승기는 지난해 11월 SBS '집사부일체'에서 소통 부재로 인한 고충을 토로한 바. 당시 그는 사부로 등장한 소통 전문가 김창옥에게 "저도 소통이 어렵다고 느끼는 관계가 있다. 제가 2004년에 데뷔해서 어느새 18년 차 가수가 됐다. 저도 어느 정도 나이도 먹고 성장도 했는데, 제 위에 선배들과 어른들 몇몇 분은 저를 아직도 너무 그때의 고등학생으로 여기고 대한다. '이건 내가 고등학생일 때 들을 법한 이야기인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소통이 힘들 때가 있다. 근데 제가 '저도 옛날의 이승기가 아닙니다'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답답함을 표출했다.
작년 JTBC '아는 형님'에선 이승기는 "'싱어게인' 시즌2가 잘 됐으니까 시즌2 하면 출연료가 올라가냐"라는 질문을 받고 "난 '싱어게인' 출연료를 얼마 받는지 모른다"라고 답했었다.
이승기와 함께 앨범 작업을 했던 동료는 본인 또한 후크에게 정산을 받지 못했다며 힘을 보태는 지지글도 나왔다. 음악 프로듀서 팀 캡틴플래닛 멤버이자 기타리스트 이병호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오늘 나온 (이)승기의 기사를 보고 하루 종일 마음이 좋지 않았다. 기사를 읽어내려가는 동안 승기가 지금까지 어땠을까를 생각해 보면 마음이 너무 먹먹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그는 "저 역시 6집 앨범 작업을 하고 작업비를 정산 받지 못했을 때 마음이 무척 힘들었지만 승기를 애정하는 마음에 문제 삼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이 일에 관해 알게 된 승기가 마음 아파하며 많이 울었다는 얘기를 듣고 괜한 얘기를 했나 싶어 저도 많이 힘들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18년이란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일로 승기가 혹시라도 상처 입거나 더 이상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걱정하며 "언제나 멋진 아티스트 이승기를 음악 동료로서 응원하고 기도한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한편 이승기 노예 계약설에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는 21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먼저 권 대표는 "최근 언론을 통하여 저희 회사 및 저 개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분께 면목이 없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기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그는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거나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실 관계 확인을 드리는 것이 도리이나, 앞선 보도자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정리 단계인 점과 앞으로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도 있어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부분 다시 한번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 대표는 "추후 후크엔터테인먼트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저와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연예인들의 연예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모든 분께 더 이상의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욱 더 주의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 = 후크엔터테인먼트, SBS '집사부일체'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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