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양념 통배추김치에 군침이"…북한에도 김장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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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게 양념을 한 통배추김치는 보기에도 군침이 돌고 () 명태나 가재미(가자미), 도루메기(도루묵)와 좁쌀을 넣어 담근 식혜(식해)는 진한 색깔과 향긋한 냄새, 새큼한 맛으로 하여 입맛을 돋운다."
22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소개한 북한 11월의 김장 풍경이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북한 주민들 저마다 겨우내 먹을 배추김치와 동치미, 식해 등 다채로운 음식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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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빨갛게 양념을 한 통배추김치는 보기에도 군침이 돌고 (…) 명태나 가재미(가자미), 도루메기(도루묵)와 좁쌀을 넣어 담근 식혜(식해)는 진한 색깔과 향긋한 냄새, 새큼한 맛으로 하여 입맛을 돋운다."
22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소개한 북한 11월의 김장 풍경이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북한 주민들 저마다 겨우내 먹을 배추김치와 동치미, 식해 등 다채로운 음식을 만들고 있다.
매체는 "우리 공화국의 그 어느 집을 가보아도 김치 담그기가 한창"이라며 "벌써 우리의 눈앞에는 먹음직스러운 김치를 척 올려놓은 한겨울의 음식상이 보이는 듯하다"고 소개했다.
조선중앙통신도 "민족적 향취 넘쳐나는 김장철 풍경이 가정마다 펼쳐졌다"며 북한 가정에서 김치를 담는 모습을 공개했다.
북한은 2015년 김장 문화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할 정도로 남한 못지않게 김치에 애정을 쏟아왔다.
특히 겨울이 긴 북한에서 김장은 그해 겨울을 나는 데 필요한 '절반 양식'인 만큼 한 번에 수백 포기의 김치를 담는 게 일상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으로 배급제가 무너지며 가정에서 김장용 채소를 대규모로 구하기가 어려워졌고, 이후 김치공장과 장마당이 확산하면서부터는 공장에서 파는 김치를 그때그때 조금씩 사 먹는 경우도 많아졌다.
작년 한 해에만 양강도 혜산김치공장, 함경남도 함흥김치공장이 새로 건설됐고 2019∼2020년에도 강원도 원산시, 자강도 강계시, 남포시, 황해북도 송림시 등에 김치공장이 준공됐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평양지국은 최근 들어 평양 선교김치공장이 만든 인삼백김치와 각종 장절임(장아찌)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등의 과학자와 연구사가 제품 개발에 참여했으며, 이들이 만든 신제품은 인민소비품전시회에 출품돼 건강식품으로 입소문이 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올해는 농사 작황이 나빠 북한 주민들이 김장 재료를 구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기상악화로 대부분 농촌에서 배추, 무, 고추 농사가 잘 안되면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여름에도 황해남도와 평안도 등 북한 서해안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려 제염소들이 소금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해 소금까지 부족한 상태라고 RFA는 전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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