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치 갈등 부추기는 野의원들의 '아니면 말고'식 폭로

2022. 11. 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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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

취임 6개월여의 윤 대통령에 대해 다수 의원들이 촛불집회에서 공개적으로 퇴진을 요구하는가 하면 김건희 여사를 향해서는 혐오에 가까운 흠집내기 비판을 연일 퍼붓고 있다.

하지만 김정숙 여사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팔짱을 낀 적이 있다.

진보 성향 학자 사이에서도 김 여사를 향한 공격들이 비판을 넘어 혐오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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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 취임 6개월여의 윤 대통령에 대해 다수 의원들이 촛불집회에서 공개적으로 퇴진을 요구하는가 하면 김건희 여사를 향해서는 혐오에 가까운 흠집내기 비판을 연일 퍼붓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가 “개별 의원들의 정치적 행동”이라고 발을 뺐지만 거대 야당의 오만과 횡포는 물론 대선 불복으로 비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언행들이다.

장경태 의원은 김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 중 심장병 어린이 위로 방문을 ‘빈곤 포르노 촬영’이라고 험담한 데 이어 최근 “김 여사 사진은 최소 2~3개의 조명까지 설치해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찍은 것으로 외신과 전문가들이 분석한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대통령실이 “허위”라며 “거짓 주장으로 국격과 국익을 훼손했다”고 강력 반박하고 언론이 “외신 보도가 어디냐”고 묻자 “찾는 대로 공개하겠다”며 얼버무렸다. 그가 근거로 제시한 영상 분석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이었다고 한다. 스토킹에 가까운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다.

민주당 의원들의 무책임한 폭로와 비난 공세는 이뿐이 아니다. 김의겸 의원은 지난달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이 심야에 청담동 술집에 들렀냐”며 확신에 찬 표정으로 한 장관에 물었지만 경찰 수사와 언론의 후속 취재에서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굳어진 상태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낀 것을 비판했다. 하지만 김정숙 여사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팔짱을 낀 적이 있다. 진보 성향 학자 사이에서도 김 여사를 향한 공격들이 비판을 넘어 혐오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야당이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우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김 여사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인격 모독성 조롱과 독설을 쏟아내는 것이 당과 국익에 어떤 도움이 될지 자문해 볼 일이다. 정국 안정과 정치 문화 선진화에 앞장서야 할 민주당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미국 퓨리서치 센터의 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이 느끼는 정치적 갈등 수준은 조사 대상 19개국 중 1위였다. 민주당은 조사 결과의 의미를 곱씹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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