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자포리자 원전 포격, 핵사고 발생하지 않아 다행"

이종희 기자 2022. 11. 2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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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가해진 포격이 핵사고 발생을 우려했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1일 성명을 통해 전날 자포리자 원전 포격에 대해 "잠재적인 심각한 핵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음에는 운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이같은 포격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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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AP/뉴시스]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2022.11.15.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가해진 포격이 핵사고 발생을 우려했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1일 성명을 통해 전날 자포리자 원전 포격에 대해 "잠재적인 심각한 핵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음에는 운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이같은 포격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로시 총장은 "이번 포격은 원전의 핵심 안전 및 보안 시스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다"며 "킬로미터(㎞)가 아니라 미터(m) 단위로 가까워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원전에 누가 포격을 가하든지 간에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고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IAEA에 따르면 전날 자포리자 원전 포격은 19일 오후 6시께 첫 포탄이 떨어진 뒤 한동안 잠잠하다가 20일 오전 9시15분께 포격이 재개됐다. 40분 이내에 12건 이상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IAEA 측은 전했다.

자포리자 원전에 상주 중인 IAEA 소속 전문가들은 일부 건물과 전력선 등이 포격에 파손됐다고 보고했다.

IAEA는 포격 이후 원전 주변의 방사능 수준은 정상을 유지했고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포격은 심각한 핵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평가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가 침공 초기 장악한 상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을 강제 합병한 뒤 원전도 러시아 자산으로 일방 편입했다. 원전은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남아 운영하고 있다.

IAEA는 자포리자 원전 주변에 비무장 안전 구역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번 포격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공습 책임을 상대국에 돌리고 있다.

IAEA 전문가들은 이날 원전 부지를 살펴보면서 이번 포격 영향을 조사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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