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5N1형 고병원성 확인…확산 저지 ‘안간힘’
[KBS 울산] [앵커]
지난 주 울산 태화강변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H5N1형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울산시는 닭과 오리 농장 660여 곳에 대한 전수 검사에 나서는 한편, 확산 저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울산 태화강 상류에서 수거한 야생 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울산시 정밀 검사 결과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고병원성 H5N1형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닭에게 감염됐을 경우 폐사율이 높아 감염 사실을 확인하기 쉽지만, 오리의 경우 감염되더라도 잘 죽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때문에 야생 오리들이 감염되면, 농장 주변을 날아다니며 바이러스를 전파할 우려가 큽니다.
울산시는 앞서 바이러스 검출 지점 반경 10km 이내 닭과 오리의 이동을 제한한 데 이어, 이 지역 농가 660여 곳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다음달 15일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가능한 자원을 모두 동원해 집중 소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기간 농장 내 차량 진입이 제한되고, 농장 진입이 허용된 차량도 반드시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 후 소독 필증을 출입 농장에 제출해야 합니다.
또, 산란계 농장은 가축방역관의 지도·감독에 따라 임상 검사에서 이상이 없을 때만 달걀을 출하할 수 있습니다.
[신정웅/울산시 농축산과 주무관 : "출하 시에 사전에 신고를 저희한테 하면 현장에 들어가서 저희가 확인을 하고 닭의 폐사율이 증가했는지, 소독이 잘 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서 이상이 없는 경우 제한적으로…."]
울산에서는 지난 2017년 6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돼 3개 농가에서 7천여 마리의 닭과 오리가 매몰처분됐습니다.
울산시는 조류인플루엔자가 농장으로 확산하는 걸 막기 위해 농장을 출입을 최소화하고, 일반인들은 들판이나 강변 접근을 삼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영상편집:깁태윤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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