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폭로전 가세한 남욱...민주당서도 "당 보호 결단 필요"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장성철 / 공론센터 소장, 김상일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남욱 변호사가 오늘 새벽에 석방이 됐고요. 오전에 바로 대장동 재판에 출석을 했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여러 가지 폭로전에 나섰는데 가장 지금 논란이 됐던 발언이 천화동인 1호 지분 2015년에 김만배 씨한테 들었는데 이거 이재명 시장 측 지분이라고 했다더라, 이 얘기예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상일]
글쎄요, 일단 어쨌든 굉장히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니까 약간 파악하는 데 시간도 필요하고 당혹스럽기는 해요, 제 입장에서는. 그리고 당내의 많은 사람들도 지금 상당히 약간 혼란스러운 부분이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법적 판단은 사법부가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여기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는 건 너무 무책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일방적으로 우리 당과 당대표를 방어하는 것도 무책임할 수 있고 또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지금 약간 진술이 구체적으로 나왔다고 해서 그게 맞다, 이렇게 인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많지 않은데 이런 건 있어요. 기본적으로 지금 검찰의 모든 수사나 이런 것들에 있어서 국민 신뢰가 굉장히 많이 부족하고 저런 대장동 일당들의 말이 검찰과 조금 어떤 회유나 이런 것들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은 사실은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좀 더 해소할 수 있는 증거들을 재판 과정에서 내줘야 한다. 그래야 우리 당도 지금 굉장히 안개 낀 것 같고 흙탕물 같은 이런 부분을 정리하고 입장을 빨리 정할 수 있을 것 같고 야당이 다수당이잖아요. 빨리 입장을 정해야 민생 안정이나 이런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검찰이 정진상 실장 구속 심사 과정에서 지방자치권력 사유화 이렇게 규정을 한 상태고요. 그런데 오늘 남욱 변호사가 굉장히 구체적인 진술을 내놓기는 했는데 이것도 말씀하신 대로 대부분 들었다, 이런 전언이라서 증거가 조금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셨는데 석방 후에 법정 폭로됐다는 다시 한 번 보여주시면 이재명 시장 측 지분이라 했다. 이거 이외에도 2013년 성남시장 재선 자금으로 최소 4억 원을 전달했다고 하면서 시기, 액수, 인물, 방법 등을 굉장히 상세히 진술했습니다. 일식집도 등장하고요.
[장성철]
그렇죠. 유동규 씨를 통해서 전달이 됐다라고 남욱은 증언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예를 들면 강한구 성남 시의원에서 5000만 원 줬다, 최윤길 전 시의원에게는 6000만 원을 줬다, 고 유한기 본부장에게 2억 원을 줬다, 종교단체 간부들에게 1억 8000만 원을 줬다. 그래서 그 돈이 전달돼서 이재명 당시 시장이 성남시장으로 재선을 하는 데 쓰여지도록 했다라는 것이 남욱 변호사의 지금 증언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사실은 우리가 확인할 수가 없죠. 결국에는 유동규 씨도 맞아요, 제가 이거 받아서 전달했어요라고 해야 되고. 김만배 씨가 목요일에 출소를 합니다. 나오게 되면 내가 남욱한테도 이렇게 얘기를 했고 유동규 씨한테 돈도 이렇게 전달해서 남욱, 유동규가 한 얘기가 다 맞아요라고 하게 되면 이재명 당대표로서는 상당히 곤란한 지경에 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생각해 봅니다.
[앵커]
물론 남욱 씨의 진술이 사실인지는 법정에서 가려져야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진술이 사실이라고 하면 이재명 대표는 예전에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게 배치가 되는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김상일]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은 사법적인 유무죄를 가리는 과정이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지금 우리 당내 몇몇 분들은 용기 있게 먼저 말을 시작했는데 우리가 이상민 장관이나 한덕수 총리에게 사법적인 책임을 묻는 건 아니잖아요. 사법적인 죄가 없어도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묻잖아요. 그래서 이 정도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에게 정치적으로 도덕적으로 책임은 져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요구는 나올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상황은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남욱 변호사가 사실 1차 조사 때하고 진술이 달라진 측면이 있는데 겁이 났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오늘 사실 법정에 들어가기 전에 기자들 질문에서는 법정 가서 얘기하겠다고 아무 얘기도 안 했거든요. 들어가서 들어가자마자 재판이 열리자마자 이런 증언들을 쏟아낸 건데 사실 법정 증언은 만약에 위증이라면 처벌도 받는 거잖아요. 무게감이 다르잖아요.
[장성철]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생각을 해 봤을 때 검찰이 여러 가지 정황적인 증거들을 많이 확보를 했고. 다른 이들의 증언도 내가 거짓말을 하면 내가 더 처벌받겠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무엇보다 사실관계를 밝힘으로써 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싶어 하는 생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무엇보다 정권교체가 됐기 때문에 검찰에서는 대장동 일당과 이재명 당대표의 측근들에 대한 조사를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검찰의 조사의 압박을 견디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얘기를 지금 남욱 변호사가 쏟아내고 있어서 참 저희가 이 방송에서 옮기기도 상당히 힘들 정도다라고 말씀드리는데.
[앵커]
저도 들어오기 전까지 정리한 것만 가지고 했는데 더 있을 수 있습니다.
[장성철]
더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에는 이런 식의 얘기를 했어요. 나중에 본인이 쓸 돈이 아니고 유동규 씨가 한 얘기예요. 유동규 씨가 나중에 내가 쓸 돈이 아니고 높은 분에게 드려야 할 돈이다. 높은 분은 정진상 실장, 김용 부원장으로 알고 있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어요. 결국에는 그러면 자신들이 마련한 돈이 정진상, 김용에게 전달됐다라는 것에 대한 확정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 이것이 얼마라도 밝혀지게 되면 분신과 측근이 구속된 이재명 당대표로서는 어떠한 정치적인 입장, 책임, 사법적인 처벌 이런 것까지 다 생각을 하고 있어야 될 것 같다. 그래서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적인 리스크는 현실화됐고 위험도는 상당히 높아졌다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유동규, 김용, 정진상. 여기까지 갈지, 이 전에서 끝날지, 그 위로 더 올라갈지 이건 재판 과정에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데 어쨌든 이재명 대표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된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진술들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민주당 그야말로 위기인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가 이 사태에 대해서 일단 직접 해명해야 한다, 이런 요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헌 80조 적용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함께 듣고 오시죠.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제는 어느 정도 직접 해명을 해야 될 그런 상황에 이르지 않았나. 그리고 최측근 2명이 연이어 구속된 데 대해서 최소한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하다, 이런 유감 정도는 표시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용 부원장과 관련해 기소가 됐으니까요. 당헌 80조 적용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해야 될 때가 된 것 아니냐 이런 생각입니다. 정치적 의도가 있다 하더라도 뇌물과 어떤 개인적인 비리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섞어서 가기보다는 분리해서 바라보고 대응해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민주당 내에서는 정진상 실장 영장 발부에 범죄가 소명됐다, 이런 부분이 없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강경 대응 목소리를 내시는 분들도 있는 반면에 지금 두 분 목소리 들으셨지만 어쨌든 측근들이 구속된 상황 아니겠습니까? 적어도 유감 정도는 이재명 대표가 표명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김상일]
강경 대응을 하시는 분들은 또 어쩔 수가 없을 거예요. 당직을 맡고 계시잖아요. 사실은 저도 당직을 맡을 때와 안 맡을 때가 발언의 어떤 자유도 굉장히 다르거든요. 그리고 지금 비판을 하는 분들은 대부분 당직을 맡고 있지 않는 분들이에요. 그러니까 좀 더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이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이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것은 다음 선거에서 이기는 거예요.
이재명 대표에게도 우리 당이 지지율이 높아지고 다음 선거에서 이기는 게 훨씬 유리합니다. 그러면 지금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당대표가 도의적인 책임을 그냥 도의적인 부분을 유감을 표명한다, 이 정도로 될까. 그거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앵커]
유감 표명하는 것 정도로 안 되고 그럼 당대표직에서 내려와야 한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아니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건가요?
[김상일]
당대표직을 사퇴까지는 아니어도 지금 이 상황이 전개되는 걸 조금 더 분리하기 위해서 한시적으로라도 그러면 내가 권한대행 체제로 가고 나는 약간 당무에서 멀어져서 이거를 대응하겠다 이렇게 약간 갈라주시든가 저는 이런 것들이 필요한 거 아닌가. 왜냐하면 이런 거예요. 사법적으로 유죄라는 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아직까지는 이재명 대표를 믿고 싶어요.
그렇지만 우리가 이상민 장관이나 한덕수 총리에게 이야기하잖아요. 그 자리에 그 정도의 지금 상황이 발생했으면 거기에 걸맞는 도의적 책임,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더더군다나 민주당은 진보진영이라고 얘기를 해요. 그러면 진보가 가지는 보수진영보다의 상대 우위는 뭔가요? 기본적으로 도덕성입니다. 어느 분은 집회에 나가서 착한 정당 콤플렉스에 빠지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지만 아니, 우리가 도덕적으로 더 착한 정당이어야 진보를 표방할 수 있는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앵커]
그래서 민주당에 당헌 80조가 있습니다. 부패 연루자에 대한 제재 조항인데요.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한다. 그런데 정치 탄압 등 부당한 이유로 인정되면 당무위 의결. 이게 지난번에 개정이 된 거죠.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헌 80조를 오늘 다시 거론했더라고요.
[김상일]
그러니까 당헌 80조가 개정됐기 때문에 저거는 빨리 하면 돼요, 제가 볼 때는. 안 하는 것은 좀 문제죠. 왜냐하면 일단은 기본적으로 빨리 윤리위에 넘기고 윤리위에서 당무위의 의결을 요청하고 해서 당무위원회에서 이거는 부당한 탄압이니까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면책조항을 의결해 주면 돼요. 그러면 이런 논란이 깔끔해지는 건데 그거조차 안 하고 있는 건 문제죠.
[앵커]
그런데 앞으로 선거에서 이기려면 그게 굉장히 민주당에 중요하다 얘기를 하셨잖아요. 그러면 당헌 첫 번째 말씀드린 기소와 동시에 정지 이게 있고요. 정치 탄압 이유로 인정되면 당무위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 이게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결정해야 중도층 표심에 소구력이 있을까요?
[김상일]
저를 굉장히 곤란하게 하시는데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위치에 걸맞은 도의적 책임, 정치적 책임을 우선 지는 게 국민에게 좋은 모습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렇지만 지금 어쨌든 민주당이 지난 선거를 통해서 이걸 모든 걸 뻔히 다 알면서 당대표로 선출을 했잖아요. 악법도 법이고 제도에 의하면 어쨌든 당대표로 인정을 해 줘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는 누가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저도 그냥 바라는 거지, 개인적으로 바라는 거지 이거를 당대표에게 요구할 수는 없어요. 왜? 선거로 선출된 사람이기 때문에 그 책임에 대해서는 본인의 결단뿐이 없는 거예요. 왜? 아니, 제가 반대표를 찍었어도 남들이 찬성표를 찍어서 당선이 됐는데 제 의견만으로 물러나라 얘기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한테 물러나라 하는 게 과도하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거죠.
[앵커]
제가 계속 곤란한 질문을 드릴 수가 없어서 이번에는 장성철 소장님께 질문을 드리면 노웅래 의원도 압수수색을 받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당내에서는 노웅래 의원과 김용, 정진상 이 두 사람의 당내 대응의 기준이 같아야 한다 이런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그런데 기준을 달리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재명 당대표가 정진상, 김용 두 사람이 구속된 것은 정치 탄압과 보복이다라고 얘기를 했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하고 유검무죄, 무검유죄 이런 식으로 사자성어까지 얘기하면서 검찰 권력이 있으면 이것은 무죄가 되고 검찰 권력이 없으면 다 유죄가 되는 세상이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지금 남욱 씨라든가 유동규 씨라든가 이런 분들이 너무 구체적인 상황들을 적나라하게 다 얘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단순히 나는 정치 보복 당하고 있어, 나는 정치 탄압 당하고 있어. 이것만 갖고 그러한 항변만 갖고 방어막을 갖고 이 난국을 돌파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재명 당대표가 상당히 무책임하고 비겁한 지도자라고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면 정진상, 김용 이 두 사람은 당직에 임명하면 안 돼요. 그런데 오늘 또 어떠한 모습을 보였습니까? 옛날 자신이 데리고 있었던 조폭에 연루됐다라고 혐의를 받는 사람을 민주당의 국장급 당직자로 다시 또 임명을 했어요. 이것은 당대표라는 공적인 권력을 사적으로 이용을 한 거예요. 사적으로 예전에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 취직시켜준 거나 다름없단 말이에요. 이러한 것을 왜 민주당의 의원들이 왜 옹호하고 방어를 합니까?
몇 번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을 위해서 일하다가 이런 수사를 받는 게 아니잖아요. 성남시장 시절에 있었던 개인적인 의혹과 비리에 대해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겁니다. 민주당은 이것을 분명히 분리 대응해야지 자신들의 정치 생명, 민주당 자체의 존폐 기로 이런 것까지 생각을 하면서 방어하다가는 정말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질 수가 있다. 철저하게 분리 대응해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상일]
그런데 그 부분은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자신의 어떤 이익만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건 저는 아닐 거라고 봐요. 저도 여기 방송에 나오면서 굉장히 고민이 많거든요, 어떻게 얘기를 해야 되나. 그런데 조금 전에 얘기한 것처럼 제가 비판적이어도 비판적이지 않은 당원들이 다수가 선출한 대표인 거예요. 그러면 그걸 인정을 해야 하는 상황인 거예요. 그래서 이거를 무조건 비판해서 물러나라 얘기하기에는 어렵다는 거죠.
[앵커]
어쨌든 지금 민주당이 계속해서 단일 목소리를 낼지 이걸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갈지 이것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대목인데.
[장성철]
잠깐만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민주당 의원들이 어느 집회에 가서 퇴진해라, 물러나라 그렇게 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거죠.
[김상일]
그러니까 저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앵커]
앞서 그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윤석열 대통령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라는 분이 계시죠.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더라고요. 좀 보여주시면 저물어가는 이재명 대표 대신에 조국, 모진 역경을 이겨낸 영웅으로 귀환을 준비하고 있다. 그가 가진 탁월한 정치적 자산은 지금 야당권에 비견되는 사람이 없다. 이미 관악구 출마를 위해서 기초작업을 완료했다는 말을 소식통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이런 글을 남겼거든요. 어디까지 들으셨습니까, 일단?
[김상일]
저는 이거와 관련해서 크게 들은 건 없어요. 왜냐하면 지금 총선을 위해서 뛰는 건 다 개별적으로 뛰는 거지 당의 조사나 감사나 이런 게 이뤄져서 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신 변호사님께서 아는 분을 통해서 이런 얘기를 들으셨는지 모르겠는데 그런데 이런 글을 왜 쓰십니까? 저는 그게 이해가 안 돼요.
[앵커]
어쨌든 그러면 관악구 출마 이 얘기는 가능성이 있는 얘기일까요?
[김상일]
그거는 조국 전 장관의 결심에 달려 있는 거고요. 저희는 공천 과정에서 그런 부분, 자격심사라든가 아니면 당원들의 뜻이라든가 그다음에 지역 여론의 분포, 그거에 대한 여론의 분포 이런 걸 조사해서 최종 결정을 하게 돼 있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은 가능성이 있냐 없냐를 얘기하기는 시기상조고요. 본인의 의지도 확인된 건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신평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멘토인데 민주당의 플랜B로 조국 전 장관을 전망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김 빼기 차원이 아니냐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부인인 정경심 교수는 징역 4년 받았어요. 지금 병가 때문에 나와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몇 년 동안 감옥에 있어야 되고. 조국 전 장관도 지금 재판받고 있잖아요. 자녀 입시 비리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출마를 합니까? 만약에 지금 민주당의 당헌당규를 보면 저런 분은 아마 출마 자격조차 안 될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신평 변호사가 어디서 얘기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글쎄요, 사실에 가까울까라는 의심을 해 봅니다.
[앵커]
김빼기 차원이다, 이렇게 해석을 하시는군요. 마지막 질문 하나씩 드릴 텐데요. 조금 전에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의견을 주셨는데 지난 토요일에 대통령실 인근을 지나는 길에 정말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었는데 양쪽으로 보니까 보수, 진보단체의 집회가 정말 보면서 그걸 보시는 국민들은 굉장히 마음이 아프셨을 것 같아요. 광장의 민심이 다시 두 동강이 나는구나, 이런 느낌을 받으신 분도 있을 텐데 이제 대통령 취임 6개월인데요. 지금 집회가 이렇게 주말마다 열리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시민들은 집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제도권은 저는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제도권은 정말 제도가 가지는 권한이라는 게 존재하잖아요. 그러면 일단은 그 제도가 가지는 권한을 이용해서 그 상황을 타개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요. 그런 노력도 하지 않고 저런 집회에 나간다는 건 뭐냐 하면 그 집회의 어떤 인기 내지는 그 집회에 나와 있는 사람들의 조직력 이거를 자기가 혹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가지고 나가는 것뿐이 안 된다. 결국 생계형 행동이지 책임 있는 행동은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보수, 진보 맞불집회가 열리는 이 현 상황과 그다음에 지금 말씀하신 야권 의원이 민주당 의원과 민형배 의원까지 7명이 단상에 올라간 이 상황 같이해서 총평을 마지막으로 듣겠습니다.
[장성철]
민주당 의원들이 저런 집회에 나가서 선동하고 구호를 외치고 그런 것들은 바람직스러워 보이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국회의원으로서 충분히 의정활동을 잘하고 또한 국회에서 행정부 견제 잘하고 또한 여당을 이길 수 있는 각종 정책이나 법안을 내세워서 국민 여러분, 저희 정말 다시 집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의정활동을 통해서 그러한 것을 증명해야지 저렇게 광장에 나가서 퇴진 집회에 참석해서 퇴진 구호 외치고 물러나라 하고 그런 것들에 대해서 과연 강력한 지지층을 제외한 다수의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을 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에 퇴진하라는 것은 본인이 하야하거나 아니면 탄핵밖에 없는데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지 않으면 어떻게 법률적으로 탄핵할 수가 있겠습니까? 저것은 나라를 시끄럽게 하려는 선전선동에 불과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대통령 취임한 지 6개월 됐고 정권교체된 지 한 8개월 됐는데 나라가 정말 불행해진 것 같아요.
[앵커]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마지막으로 짧게 여쭤봅니다.
[장성철]
저는 대통령께서 넉넉하고 너그러운 정치력을 발휘하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대통령께서는 이재명 당대표는 잠재적인 범죄자이고 민주당은 범죄자 집단이라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현실적으로 국민의 과반수의 동의를 받는 정치 세력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나라를 위해서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넉넉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씀을 드려요.
[앵커]
알겠습니다.
[김상일]
제가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장 소장님이 하셨으니까 제가 정치인들에게 야당, 특히 정치인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거예요. 자기 위치를 아셨으면 좋겠다. 저기 집회에 나가고 싶으면 국회의원 자리는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 그냥 저 길로 나가셔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앵커]
국회의원의 무게감을 알았으면 좋겠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상일 정치평론가 오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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