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여사 조명 설치는 허위 주장... 장경태 고발 검토”

김동하 기자 2022. 11. 2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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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21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을 고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최고위원이 김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의 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조명을 설치해 사진을 찍었다고 잇달아 허위 주장을 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꼬투리 잡는 수준을 넘어서서 명백한 허위 주장을 반복해서 하고 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거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또 “비판은 수용할 수 있지만, 국익과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 야당 최고위원이 팩트 체크도 없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했다. 대통령실이 장 최고위원을 고발하면 윤석열 정부가 직접 법적 대응을 하는 첫 사례가 된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 자국도 아닌 외국에서, 자신이 아닌 아동의, 구호 봉사가 아닌 외교 순방에서 조명까지 설치했다”며 “국제적인 금기 사항을 깬 것”이라고 했다. 이는 장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김 여사의 심장병 환아 방문을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해 비판을 받자, 이를 반박하려다 나온 말이었다. 대통령실은 20일 “김 여사 방문 당시 조명을 사용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공당인 민주당의 최고위원이 사실 관계를 확인조차 않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하지만 장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외신과 사진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했을 뿐”이라며 ‘2~3개의 조명을 설치해 사실상 스튜디오를 차려 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이라 분석했다는 사이트 주소를 올렸다. 장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도둑질하는데 불 켰는지, 껐는지가 중요하나. 도둑질 자체가 나쁜 것”이라며 “캄보디아 환아 집 방문 때 카메라를 몇 대 대동했는지, 어떤 기종을 썼는지 핀 조명을 사용했는지 등을 확인해 사실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캄보디아 사람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의혹을 알았다면 같이 사진 찍었을까 생각해 본다”며 “퍼스트레이디로서 부끄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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