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지사, 레고랜드 총괄사장과 면담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의 모회사인 영국 멀린엔터테인먼트사의 요청으로 21일 존 야콥슨 레고랜드리조트그룹 총괄사장과 김진태 강원지사가 면담하고 지역경제 기여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4시쯤 강원도청에 도착한 존 야콥슨 총괄사장은 곧바로 김진태 지사와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날 만남은 도가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의 기반조성 사업을 추진한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한 기업회생 신청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뤄져 주목받았다.
도는 면담 종료후 배포한 자료를 통해 춘천 레고랜드가 있는 의암호 하중도 관광지 개발사업의 정상화와 주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존 야콥슨 총괄사장은 멀린사의 2단계 투자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한 행정 지원과 협조를 요청하고,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로서 도내 지역경제에 기여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도에 전달했다.
김 지사는 도가 하중도 관광지 개발사업의 정상화와 지역 주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GJC가 추진해 왔던 개발사업 과정에서 나타난 각종 문제점으로 인해 국민과 지역 주민들에게 남겨진 의혹과 불신을 없애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양측은 GJC에 대한 전반적인 경영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멀린사의 추가 투자를 포함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최근 국내 채권시장의 상황은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의 재무 건전성과 무관하며,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의 정상적인 운영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으며, 하중도 관광지 개발사업 성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양측의 협의에 따라 도의 GJC 경영진 교체 및 기업회생을 애초 계획대로 진행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강원도는 GJC의 최대 주주로 44.02%의 지분을 갖고 있고, 멀린사는 2대 주주로 22.54%를 소유하고 있다.
도는 GJC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BNK투자증권을 통해 20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할 때 채무 보증을 섰다.
앞서 김진태 강원지사는 지난 9월 28일 GJC에 대한 기업회생 신청 방침을 발표한 이후 채권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자 보증채무 상환일을 내년 1월 29일에서 올해 12월 15일로 앞당기겠다며 최근 추경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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