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혐의 부인, 박수홍은 놀라지 않았다 [Oh!쎈 레터]

[OSEN=연휘선 기자] "사실상의 전면 부인은 저희 입장에서도 예상했던 반응이기에 놀랍지 않았습니다". 방송인 박수홍과 친형 박씨의 송사 첫 공판이 열린 가운데, 박씨가 혐의를 부인했다. 모두 박수홍 측이 예상한 반응이었다.

21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11부(문병한 부장판사)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친형 박씨 부부의 첫 공판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구속 상태였던 박씨와 불구속 상태인 아내 이씨가 나란히 피고인 석에 앉았다. 박수홍은 참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박씨 부부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회삿돈과 개인 자금 약 61억 원을 횡령했다고 봤다. 이 가운데 회삿돈 19억 원은 인건뷔 허위 계산, 11억 7000만 원은 건물 매입, 회사 운영 자금 1억 8000만 원은 신용카드 결제했고 약 29억 원은 박씨 본인이 직접 혹은 부친을 통해 381회에 걸쳐 인출해 임의로 사용했다고. 

그러나 박씨 부부는 변호인을 통해 "범행을 전부 부인한다"라고 밝혔다. 매니지먼트 회사 명의 계좌에서 이번 재판을 위한 변호사 선임료 3700만원을 송금한 것과 법인 카드를 개인적인 용도로 쓴 혐의만 인정됐다. 건물 매입에 대해서도 추가로 소명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박수홍의 변호를 맡은 노종언 변호사는 OSEN과의 통화에서 "저희 입장에서도 예측할 수 있었고 예상했던 반응이기에 놀랍지 않았다"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오히려 그는 "진실이 밝혀지면 혐의를 부인한 게 피고인들이 중형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이날의 첫 재판이 피고인들에게 큰 독이 될 것이다. 진실을 밝힐 증거와 내용은 모두 준비됐다. 자신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 박수홍 친형 부부의 혐의 부인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박수홍은 가족과의 법적 분쟁을 진행하기에 앞서 친형 측에 충분하 소명과 합의 및 숙고의 시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씨 측은 이를 거절했고, 이 과정에서 박수홍과 다른 가족들의 갈등 상황까지 드러났다. 심지어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는 박수홍이 부친에게 정강이를 맞는 폭행을 당해 응급실에 다녀오는 일까지 벌어졌다. 

박수홍은 혈연으로 얽힌 가족들과의 분쟁 속에 아내와 반려묘 다홍이 등 새롭게 인연을 맺은 가족들의 도움으로 안정을 찾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 씨는 잘 부탁한다는 말만 했다. 가족 간의 문제인 만큼 굉장히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 부인의 지극한 내조 덕에 심신의 안정을 찾았고 건강도 회복했다"라고 전했다. 

합의의 여지는 현재로서는 없다. 박수홍의 형수인 이씨가 박수홍의 아내에 대한 비방으로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가족 간의 분쟁이 전시되듯 떠벌려져 박수홍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 이제 막 첫 공판이 진행된 만큼 그 진행 상황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수홍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하는 등 꾸준히 방송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수홍 친형 내외의 횡령 혐의 2차 공판은 12월 7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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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