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바이러스로 무장한 조유민 “아내가 즐기라네요”
국가대표 수비수 조유민(26·대전)은 긍정적인 에너지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다.
‘꿈의 무대’로 불리는 카타르월드컵에 극적으로 승선한 조유민은 훈련마다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조유민은 21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1일 혼인신고로 예비신부가 아닌 아내가 꼭 좋은 경험을 하고, 즐기고 오라고 당부했다”고 웃었다.
1996년생인 조유민은 축구대표팀에서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 권경원(감바) 등에 이어 4번째 수비수로 분류되고 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그는 7월 동아시안컵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더니 4개월 만에 월드컵의 꿈까지 이뤘다. 이젠 주전경쟁에서 살아남는 게 목표다.
조유민은 “팀 목표가 우선”이라면서도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짐나 1분이라도 주어진다면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출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유민은 대표팀에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동갑내기 대표팀 핵심 전력인 김민재와 황희찬(울버햄프턴), 나상호(서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아시안게임에서 인연을 맺은 친구들보다 늦게 합류했지만, 더 밝은 에너지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조유민은 “난 대표팀에 올 때까지 4년이 걸렸다. 친구들이 먼저 대표팀에서 좋은 경험을 쌓을 때 부럽기도 했는데, 스스로 채찍질하는 동기부여가 됐다. 좋아하고 존중하는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한다는 꿈이 이루졌다”고 말했다.
특히 주전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이자 한 발짝 앞서가는 김민재는 좋은 선생님이기도 하다. 그는 “특별히 이야기하는 것은 없지만 훈련하면서 배울 점이 많다. 빌드업이나 수비할 때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민의 긍정 에너지는 최근 대표팀에서 시작된 생일 파티에서도 잘 드러났다. 지난 15일 김민재를 시작으로 17일 조유민, 18일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까지 총 3명이 생일을 맞이했는데, 대표팀 선수들의 유대감을 높이는 촉매제가 됐다.
그러나 조유민은 자신보다 부상을 극복한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호평만 남겼다.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흥민형의 상태가 너무 괜찮아 다행”이라며 “워낙 긍정적인 사람이고 큰 선수라 제가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잘해줄 것 같다. 든든하고 믿음직스럽다”고 강조했다.
부상으로 낙마한 동료 박지수(김천) 대신 한 발짝이라도 더 뛰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조유민은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밝고 긍정적으로 응원해줬다“면서 ”안타깝지만 저도 지수형의 몫까지 팀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하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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