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스테핑 중단 ‘천공스승’ 부정적 입장 때문 아니다…대통령실 “더 나은 소통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이 중단됐다.
도발적인 질문 태도를 놓고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 공개 설전이 있은 지 사흘 만인 21일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 의혹’이 불거진 천공스승이 대통령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자 다음 날 바로 중단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대통령실은 “국민과 더 나은 소통”을 위해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분간 도어스테핑은 중단되지만 일시적인 것인 뿐 추후 재개될 것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21일 오전 언론에 도어스테핑 중단을 알리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단 결정은 MBC 취재진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와 그에 대한 MBC 기자의 항의성 질문의 연장선에 있는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윤 대통령 참모들은 지난 주말 5시간이 넘는 회의를 거쳐 도어스테핑을 이대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도어스테핑을 하던 대통령실 청사 1층 현관과 기자실 사이를 완전히 봉쇄하는 가림막을 설치하게 됐다는 게 지배적인 해석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천공스승이 대통령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자 도어스테핑이 중단 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면서 “언론과 야당에 재갈을 물리고 걸핏하면 압수수색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참 잔인하고 오만한 정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반면 대통령실은 현재의 도어스테핑이 “국민과의 소통 저해한다”는 우려를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을 6개월여 만에 중단한 것을 두고 “(출근길 문답에서) 고성을 지르는 등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본래 취지를 살리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이 들었다. 오히려 국민과의 소통을 저해하는 장애물이 될 거라는 우려마저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은 누구보다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의 의지가 강했다”면서 “그렇게 6개월동안 언론인 여러분과 함께 누구도 해본 적 없는 도어스테핑 제도를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도어스테핑을 정착시키고 전통으로 만들려 한 것은 스스로 질문받고 견제받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튿날인 지난 5월 11일 첫 도어스테핑을 시작으로 이달 18일까지 모두 61차례에 걸쳐 기자들과 즉석 문답을 이어왔다.
때로 곤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기도 했지만, 외부 공개 일정이 없이 용산으로 출근하는 날은 가급적 기자들과의 만남을 빠뜨리지 않았다.
한편 김영태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에서의 논란과 관련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김 비서관이 지난 금요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한 도의적 책임감을 표명했다”며 “도어스테핑 및 그 공간을 책임지는 관리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면서 오늘 사의 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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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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