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96동기들과 같은 자리로…조유민 "마침내 꿈이 이뤄졌다"[도하 SS현장]

정다워 2022. 11. 2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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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센터백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은 어느 때보다 감사한 마음으로 달리고 있다.

조유민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2022 카타르월드컵에 참가하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조유민은 지난 7월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해 4개월 만에 월드컵에 오는 초고속 열차를 탔다.

2018년 아시안게임 이후 친구들은 모두 대표팀에서 승승장구 했지만 조유민은 다소 늦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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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대표팀 조유민이 15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 11. 15.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축구대표팀 센터백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은 어느 때보다 감사한 마음으로 달리고 있다.

조유민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2022 카타르월드컵에 참가하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조유민은 지난 7월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해 4개월 만에 월드컵에 오는 초고속 열차를 탔다. 말 그대로 드라마틱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올해 감사하고 과분한 일이 많았다.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목표했던 것을 다 이뤘다. 월드컵에서도 개인, 팀의 목표를 다 이루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팀 목표가 우선이다.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1분이라도 주어진다면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경기에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민은 1996년생으로 대표팀의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 나상호 등과 친구 사이다. 2018년 아시안게임 이후 친구들은 모두 대표팀에서 승승장구 했지만 조유민은 다소 늦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저는 A대표팀에 오기까지 4년의 시간이 걸렸다. 제 친구들은 먼저 대표팀에서 좋은 경험을 하는 것을 보며 부럽기도 했다.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했다. 큰 동기부여가 됐다. 좋아하고 존중하는 친구들과 함께 대표팀에서 축구를 하고 싶었는데 마침내 그 꿈이 이뤄져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특히 같은 포지션의 김민재에 대해 “같이 훈련하는 것만으로 저에게 발전할 기회가 된다. 민재는 제 친구이지만 너무 잘하고 있다. 배울 점이 많다. 같이 훈련하며 민재가 어떻게 하는지 보고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와골절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한 후 회복 중인 손흥민에 대해 조유민은 “카타르에 와서 흥민이형을 봤는데 기사로 본 것보다 너무 괜찮은 상태였다. 다행이다.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워낙 긍정적인 사람이고 큰 선수라 제가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잘해줄 것 같다. 든든하고 믿음직스럽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권경원과 마찬가지로 조유민도 이번 대회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수비수로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를 꼽았다. 그는 “저도 수아레스 선수를 경험해보고 싶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선수다.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상대하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다. 한 번 만나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유민은 걸그룹 티아라 멤버 소연씨와 부부 사이가 됐다. 그는 “11월11일에 혼인신고를 했다. 아내가 되었다.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몸과 마음이 힘든 부분이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응원해준 사람이다. 진심으로 축하해줬고 명단 발표 후에는 자랑스럽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좋은 경험을 하고 즐기고 오라는 이야기를 해줬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대회 직전 부상으로 낙마한 박지수에 대해서는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밝고 긍정적으로 응원해줬다. 저도 지수형에게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저도 지수형의 몫까지 팀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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