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97세 초고령 운전자, 보행자 치고 '노 브레이크'…5명 사상

이보배 2022. 11. 2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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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일본에서 97세 고령 운전자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교도통신, NHK 등은 전날 오후 5시께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에서 경차가 보행자를 친 뒤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3대를 잇따라 들이받아 여성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 의한 사망사고는 지난해 346건 발생해 전년 대비 13건 증가했고, 이 중 90대를 포함한 85세 이상 운전자에 의한 사망 사고는 85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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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97세 고령 운전자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교도통신, NHK 등은 전날 오후 5시께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에서 경차가 보행자를 친 뒤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3대를 잇따라 들이받아 여성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차 운전자인 97세 나미시오 구니요시는 자동차운전처벌법 위반(과실운전치사상) 혐의로 체포됐다.

나미시오는 사고 당시 수십미터에 걸쳐 인도를 달리다가 인도에 있던 여성을 치고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3대를 차례로 들이받은 후 차량과 가로수 사이에 끼어 멈추어 섰다.

경찰 조사 결과 나미시오는 차량이 멈추어 설 때까지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나미시오는 운전면허증 갱신 당시 인지기능검사에서 문제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에서는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 의한 사망사고는 지난해 346건 발생해 전년 대비 13건 증가했고, 이 중 90대를 포함한 85세 이상 운전자에 의한 사망 사고는 85건 발생했다.

이에 일본 경찰청은 올해 5월부터 75세 운전자가 면허를 갱신할 때는 치매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또 자동제동 등 안전 기능을 갖춘 '서포트카'로 운전을 한정하는 새로운 면허제도도 도입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2018년부터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고령 기준인 65세 이상 전국 고령 운전자의 면허 평균 반납률은 2.1%에 불과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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