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영상 시청 부작용? 권경원 "꿈에도 나와"[도하 SS현장]

정다워 2022. 11. 2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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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수비수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를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이야기했다.

권경원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2022 카타르월드컵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수비수인 권경원은 상대 공격수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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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대표팀 권경원이 14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 11. 14.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축구대표팀 수비수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를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이야기했다.

권경원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2022 카타르월드컵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권경원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2018년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됐다. 4년간 지속적으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끝에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명단 발표되고 딱 5분 좋았다. 그 후로는 월드컵을 잘 마치고 좋아하는 게 맞다는 생각만 들었다. 아직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좋아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다. 잘 마무리하고 좋아하고 싶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수비수인 권경원은 상대 공격수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우루과이의 수아레스 영상을 많이 본다. 그는 “수아레스를 많이 분석하고 있다. 다른 선수도 보고 있지만 아무래도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이고 제일 많이 부딪혀야 할 선수다. 꿈에서도 나올 정도로 많이 생각하고 있다. 슛을 때렸는데 제가 막는 꿈을 꿨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손흥민도 좋은 조언자다. 권경원은 “상대 선수들 능력이 좋다. 순간만 놓쳐도 당할 수 있다. 90분간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밥 먹을 때, 미팅할 때 선수에 대해 이야기도 해준다. 잘 새겨듣고 있다”라고 말했다.

완벽한 주전으로 보기 어렵지만 월드컵에 임하는 태도만큼은 진지하다. 그는 “저는 아무래도 대표팀에서 벤치에 앉은 시간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시작 휘슬이 울리면 상대가 어떤 장점이 있는지, 어떤 스타일로 공격을 하는지 보려고 한다. 슛을 어떤 발로 하려는지, 드리블은 어떻게 하는지도 보며 준비한다. 언제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에 벤치에 있는다 해서 마음 편히 본 적이 없다. 준비된 몸 상태로 있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중동에서 뛴 경험이 있는 권경원은 “경기 중에도 기도 소리가 들린 적이 있다. 어수선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도 신경쓰면 좋을 것 같다”라며 “감독님께서 첫 경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그 부분을 100% 따라가려고 하고 있다. 전술을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정확히 어떤 전술로 나갈지는 모르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더불어 그는 부상으로 낙마한 박지수를 생각하며 “저도 2018년에 떨어져봤다. 그 느낌을 안다. 부상으로 안타깝게 못 오게 됐지만 모든 선수가 지금도 계속 지수와 안부를 주고받는다. 함께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응원하고 있다”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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