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붉은악마' 못 보나…종로구 "안전 대책 보완해 재심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 결승전이 열린 16일 새벽 서울 강남역에 거리 응원을 위해 모인 시민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축구 국가대표 응원단 붉은악마 측이 광화문광장에서 카타르월드컵 거리응원을 하겠다고 제출한 '안전관리계획에 대해 서울 종로구가 '보완이 필요하다'다며 승인을 보류했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종로구는 붉은악마 측이 제출한 안전관리계획에 대해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심의를 진행한 결과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계획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추후 재심의 하기로 했다.

심의위는 △안전 인력의 부족 △안전사고 발생 시 소방도로 확보 미비 등을 문제 삼았다. 특히 붉은악마 측이 거리 응원에 8000명에서 1만명 정도의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심의위는 참가자가 1만명을 넘길 시에 대한 대책이 없는 점도 지적했다.

앞서 붉은악마 서울지부는 지난 17일 시에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종로구의 안전관리계획 심의를 바탕으로 22일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를 열어 사용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종로구가 이날 재심의 결정을 내리면서 서울시가 계획대로 자문단 회의를 개최할지는 미지수다. 단 안전계획심의와 광화문광장 자문단은 별개로 진행된다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계획심의의 재심의 결정이 내려져도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는 날 수 있는 셈이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서울시 등과 함께 이번 올림픽에서 거리응원전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계획을 한차례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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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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