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찰서장·소방서장 조사...이젠 '윗선'으로 가나

이준엽 2022. 11. 2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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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특별수사본부가 같은 날 전 경찰서장과 소방서장을 동시에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주요 피의자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 이젠 경찰 수사가 이른바 '윗선'으로 갈지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이임재 / 전 용산경찰서장 : (유족들한테 한 말씀 부탁합니다) 다시 한 번 정말 경찰서장으로서 죄송스럽고 또 죄송합니다. 평생 정말 가슴에 죄인의 심정으로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뒤이어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했습니다.

[최성범 / 용산소방서장 : (피의자 조사 처음 받으시는 건데 어떤 입장이신가요?) 조사에 일단 응하고 얘기하겠습니다.]

이임재 전 서장은 재난 현장에 뒤늦게 나타난 데다가 핼러윈 위험 징후를 알고도 사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핼러윈 대비를 위해 기동대를 서울경찰청에 미리 요청한 사실이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례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 서장은 요청은 사실이라고 다시 주장했습니다.

[이임재 / 전 용산경찰서장 : (기동대 투입 관련해서 서울경찰청이랑 말씀 엇갈리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합니다) 그 부분은 제가 알고 있는 내용 사실대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에 응하지 않고, 소방대응단계 발령을 지연한 데다가 안전근무조가 근무지를 이탈하도록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그러나 안전근무조는 근무지를 벗어나지 않았고 근무 위치가 사고 대응에 중요하지도 않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지금까지 입건된 주요 피의자 소환을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관심은 수사 확대 여부입니다.

아직 입건되진 않았지만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윤희근 경찰청장 역시 핼러윈 안전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고 참사 발생을 뒤늦게 인지해 부실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피의자 신분이 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재난예방과 대응 주무기관으로서 직무를 저버리고 참사에 이르게 했다는 이유로 고발당했습니다.

특수본은 윤희근 청장 참사 당일 동선이 '수사 대상'이라거나 이상민 장관 강제수사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윗선'으로 향한 칼끝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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