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남, 롯데행…LG에는 박동원
각 팀 주전급 포수 연쇄 이동
프로야구 LG 주전 포수였던 유강남(30·사진)이 롯데로 이동하고 KIA에서 나온 박동원(32)이 LG 유니폼을 입었다. 스토브리그 포수 연쇄 이동의 신호탄이 터졌다.
롯데는 21일 유강남과 4년간 계약금 40억원, 연봉 34억원, 옵션 6억원 등 총액 8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불과 몇 분 뒤에는 LG가 박동원과 4년간 총액 65억원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금 20억원, 4년간 연봉 총액 45억원이다.
이번 FA 시장에는 포수 4명이 한꺼번에 나왔다. 각자 원소속 구단의 주전 포수인 데다 포수에 대한 각 구단 수요가 많아 연쇄 이동과 몸값 폭등이 예고됐다. 그대로 현실이 됐다.
롯데는 포수 FA 시장의 최중심지로 불렸다. 2018년 강민호가 삼성으로 떠난 이후 5년 동안 주전 포수 공백에 시름해온 롯데가 유강남을 영입하리라는 소문은 일찍이 퍼졌다. 롯데는 4년 전 강민호를 삼성에 뺏길 때와 같은 액수, 80억원을 투자해 유강남을 영입하며 포수 문제를 해결했다.
LG는 주전 포수 유강남의 잔류를 1순위로 두고 협상했으나 실패했다. 롯데 이적설이 파다한 데다 총액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자 지난 17일 FA 시장이 문을 연 뒤 박동원과 접촉했다. 지난 4월 키움에서 KIA로 트레이드돼 주전 포수로 뛴 박동원은 KIA가 잔류를 설득하며 제시한 계약 조건에 답하지 않은 채 시장에 나가 사실상 결별한 상태였다. LG는 18일 박동원 측이 원하는 조건, 65억원을 받아놓았고 그사이에도 유강남과 접점을 찾지 못하자 사흘 만인 21일 작별을 고하고 박동원과 계약했다.
유강남이 계약한 80억원은 양의지(125억원)에 이은 역대 포수 FA 최고액 2위 기록이다. 유강남은 2018년 80억원에 롯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강민호와 함께 역대 두번째로 비싼 포수가 됐다. 박동원의 65억원은 역대 6위에 해당한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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