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연 남욱 "겁나서 말 못했다"…추가 폭로 예고
[앵커]
석방 이후 말문을 연 남욱 변호사는 "당시 선거 때문에 겁이 나서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실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폭로인데요.
또 다른 대장동 일당인 김만배 씨도 석방될 예정이어서 추가 폭로전이 예상됩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된 뒤 처음으로 대장동 재판에 출석한 남욱 변호사.
법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폭로를 쏟아냈지만, 재판 후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남욱 /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 "(천화동인1호가 이재명 시장 측이란 것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듣게 되셨어요.) …."
남욱 변호사는 법정에서 소유주 논란이 있었던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실 측 지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천화동인1호에 대해 이재명 시장 측 지분이 있다는 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들었다"라는 겁니다.
그동안 사실대로 말하지 못한 것은 "당시에는 선거도 있었고 겁도 났고,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조사받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 지분 합의를 논의하는 과정도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김만배 씨, 유동규 전 본부장, 정영학 회계사가 동석한 자리에서 김 씨가 자신의 지분 49% 중 실제로 37.4%는 이재명 당시 시장 측 지분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시장 측 지분이 구체적으로 누구였는지를 묻는 검찰 질문에는 "작년에 대화 과정에서 정진상 민주당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정확히 거론됐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대장동 일당이 사업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잃게 된 과정도 설명했는데, 이 대표 최측근들의 개입도 언급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당시 정 실장은 성남시에서 이재명 시장만큼 영향력이 있었고 시의원이었던 김 부원장 역시 자금 조달을 담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에 이어 남 변호사까지 석방된 가운데, 김만배 씨 역시 오는 24일 구속 만기가 다가와 비리 폭로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남욱 #대장동 #천화동인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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