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잔재 미호강, 동진강으로” 명칭 복원 추진
[KBS 청주] [앵커]
충북에서 세종으로 이어지는 미호천은 지난 7월, 미호강으로 명칭이 변경됐는데요.
'미호'라는 이름이 일제 잔재여서 원래 이름인 '동진강'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음성 지역에서 발원해 청주와 세종시를 거쳐 금강 본류로 합류하는 90km 길이의 미호강.
지난 7월, 미호천에서 미호강으로 명칭이 변경됐습니다.
그런데 이름이 바뀐 직후 미호강을 원래 이름인 동진강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시작됐습니다.
연기현지도와 대동여지도 등 고문헌에 동진강으로 표기되다가 일제 강점기인 1914년부터 미호천으로 바뀌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이후 청주와 세종 지역의 역사 문화 단체 등을 중심으로 명칭 복원을 위한 추진위원회까지 구성됐습니다.
[류귀현/동진강 명칭 복원 추진위원회 : "우리 조상들의 얼과 영혼이 담긴 동진강을 복원해야겠다는 의지를 양쪽(세종과 충북)의 주민들이 알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추진위는 역사적 검토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미호강으로 명칭이 변경됐다며 고유의 명칭을 되찾기 위해 시민 운동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에 맞춰 충북도의회도 동진강 명칭 복원을 위한 연구를 충북발전연구원에 맡겼습니다.
[이양섭/충청북도의원 : "강에 대한 명칭 변경에 대해서 일제가 정말 미호강이라고 했는지 등 연구 용역이 나오는 대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겠습니다.)"]
'천'에서 '강'으로 명칭 변경과 함께 일제 잔재 논란에 휩싸인 미호강.
본래의 이름을 되찾기 위한 시민사회단체와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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