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여수대 통합 17년 만에 한의대 설립되나
[KBS 광주] [앵커]
지난 2005년 전남대학교와 여수대학교 통합 당시, 교육부는 통합 조건으로 전남대 여수캠퍼스에 한의대 설치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여태 지켜지지 않았는데, 최근 정부가 긍정적 입장을 내놓으면서 설치 약속이 이행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달 초에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 한의대를 설립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 따져 묻습니다.
[주철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지난 8일 : "당시에 약속한 열 두 가지가 있는데 세 가지가 아직 안 지켜지고 있습니다. 여수에 한의대와 한방병원과 전문병원을 설치해주겠다는 약속입니다. 총리께서 앞장서서 추진할 용의가 있으십니까? 어떻습니까?"]
[한덕수/국무총리 : "예산 심의 과정에서 필요성 등에 대해서 긴밀하게 논의를 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전남대학교와 여수대학교가 통폐합된 건 2005년 6월입니다.
두 대학 총장이 통합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교육부에 '통합계획서'를 제출했고, 6개월 뒤 교육부는 이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통합계획서에는 통합 이후 여수캠퍼스의 한의학 분야의 특성화를 추진하고, 한의대를 설립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2006년부터 2년간 한의대 설립에 예산 2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후 제자리걸음이던 한의대 설립 등 여수캠퍼스 특성화 논의가 다시 점화된 상황.
여수 시민들은 신속한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배석중/전남대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 위원장 : "의지가 없어서 (약속이) 안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국민 약속 문서입니다. 근데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저는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고 봅니다."]
한의대 설립이라는 지역주민들의 17년 염원이 비로소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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