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가 말라간다…전남 밭작물 피해 800ha
[KBS 광주] [앵커]
가뭄이 길어지면서 전남의 섬 지역과 농업 분야에서도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물을 구하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전라남도도 가뭄 대응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안 암태면 상수원지의 물이 바닥에 가깝게 줄었습니다.
저수율 23%로 제한 급수 단계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집집마다 수압을 낮춰 물 사용량을 40% 가까이 줄이고도 농업용 저수지 2곳의 물을 상수원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박용재/신안군 암태면장 : "농업도 중요하지만 우선 식수는 전체 면민들의 문제가 되기 때문에 본인(농민)들이 전부 이해하고 흔쾌히 전부 동의해가지고..."]
전남의 광역상수원은 내년 장마까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섬 지역 등 지방상수원은 상황이 다릅니다.
내년 초까지 평년을 밑도는 강수량이 전망되면서 현재 완도 금일도 등 4개 섬에 한정된 제한급수는 언제든 확대될 수 있습니다.
밭작물도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데 도내 11개 시군의 대파와 시금치, 양파 등 8백ha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영웅/밭작물 재배 농민 : "제대로 활착을 못해요. 크지를 못해요. 대파도 지금 현재 상태가 상당히 안 좋아요. 그러다 보니까 포기 상태 이렇게 있는데..."]
가뭄상황실을 가동한 전남도는 지하관정 개발과 섬 지역 해수 담수화 시설 등 수자원 관리 대책을 추진합니다.
또 물 소비량이 많은 여수와 광양의 산업단지는 하수와 폐수의 재이용 시설을 구축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영록/전남지사 : "예산 투입을 과감히 하더라도 대책을 획기적으로 마련을 해야된다 이거죠. 초점은 거기에 둬요."]
전남도는 실제 소비량과 재활용량을 꾸준히 점검해 물 절약 정책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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