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에 필로폰 유통 5명 검거…‘천 명 분량 마약 압수’
[KBS 창원] [앵커]
필로폰을 조직적으로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로 50대 남성 5명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주로 경남 통영과 고성, 진주지역에서 한국인 선원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주택에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지퍼백 안엔 하얀색 가루가 든 봉지가 가득하고, 검은 가방 안에서는 주사기 수십 개가 쏟아져 나옵니다.
해경이 필로폰을 몰래 들여와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 A 씨의 집을 급습했습니다.
A 씨 등 5명의 집과 차량에서는 필로폰 30여g과 대마 9g이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필로폰은 시가 2천여만 원어치로, 천 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마약은 통영과 고성, 진주 등에서 한국인 선원과 건설현장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선원과 외국인 노동자 사이의 필로폰 유통을 수사하던 해경에 덜미가 붙잡혔습니다.
해경은 A 씨가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필로폰을 밀반입한 뒤 50대 남성 3명을 통해 노동자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이들 가운데 4명을 구속 송치하고, 이들로부터 마약을 받아 투약한 혐의를 받는 1명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윤오/통영해경 외사계장단 : "단순 투약자부터 판매책까지 피라미드 형태로 구성된 유통 조직을 저희가 검거하게 됐는데요. 단순 투약자들에게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검거된 마약 밀수 사범은 2천4백여 명, 한해 평균 8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해경은 마약 밀반입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국제범죄 조직과 밀반입책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그래픽:김신아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매일 30명 투입?…용산구청 ‘근무수당 내역’ 살펴봤더니
- 194일간 61회…소통강화·리스크 명암 교차
- 카타르 월드컵 개막, 개최국 첫 경기 무패 기록 깨졌다!
- 與 만난 이태원 유족 “정부 간접살인…이상민, 물러나야”
- “명단 없다, 국무위원 왜 못 믿냐”…이상민 ‘거짓말 논란’
- [현장K] ‘방문 노동’ 직종마다 성범죄 무방비 노출
- 위탁가정 맡겨졌는데…“수술하려면 친부모 동의 받아오라”
- 中 베이징 사실상 준봉쇄…광저우선 손발 묶고 무릎 꿇려
- 종부세 부담 감소…정부 “중과도 없애야”
- BTS,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5년 연속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