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과반수 “돈에 인색한 남자, 결혼 상대로 No”

손봉석 기자 2022. 11. 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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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나래 제공



경제력은 있는데 돈을 쓰는데 인색한 이성에 대해 남성은 ‘결혼상대로 수용하겠다’는 의견이 우세하나, 여성은 과반수가 ‘결혼상대로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14∼19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16(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경제력은 있는데 돈 쓰는데 인색한 이성은 결혼상대로 어떻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3%가 ‘검소해서 좋다(남 24.0%, 여 20.2%)’거나 ‘건전해서 좋다(남 28.3%, 여 25.2%)’ 등과 같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여성은 (긍정적 평가가) 45.4%로 절반에 못 미친 반면, 여성의 54.6%와 남성의 47.7%는 ‘삶이 무미건조할 것 같아서 싫다(남 26.4%, 여 29.1%)’와 ‘돈의 노예 같아 싫다(남 21.3%, 여 25.5%)’ 등과 같이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

자세한 응답 순서를 보면 남성은 건전해서 좋다 - 삶이 무미건조할 것 같아서 싫다 - 검소해서 좋다 - 돈의 노예 같아 싫다 등의 순이고, 여성은 삶이 무미건조할 것 같아서 싫다 - 돈의 노예 같아 싫다 - 건전해서 좋다 - 검소해서 좋다 등의 순이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결혼을 준비 중인 많은 남성들에게는 돈이 가장 큰 부담 요인이므로 여성에게 경제력이 있다면 비록 인색할지라도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이 될 수 있다”라며, “결혼을 통해 경제적으로 좀 더 윤택한 생활을 기대하는 여성들 입장에서는 돈에 인색한 남성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므로 결혼상대로 탐탁지 않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돈 쓰는데 인색하지만 경제력이 있는 이성은 결혼 후 어떤 점에서 긍정적일까요?’에서는 남성의 경우 32.2%가 ‘마음이 든든하다’고 답해 첫손에 꼽혔고, 그 뒤로 ‘곤궁에 빠지지 않는다(25.2%)’와 ‘꼭 쓸 때는 쓴다(21.7%)’, ‘돈을 쓰도록 조종할 수 있다(20.9%)’ 등의 순이고,

여성은 34.1%가 선택한 ‘꼭 쓸 때는 쓴다’가 가장 앞섰고, ‘돈을 쓰도록 조종한다(26.0%)’, ‘곤궁에 빠지지 않는다(21.3%)’, ‘마음이 든든하다(18.6%)’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경제적으로 가정을 꾸려나가기 버거운 남성들에게는 배우자에게 돈이 있다는 자체가 위안이 될 수 있다”라며, “여성들로서는 일단 배우자에게 돈이 있으면 집과 차량은 물론 자녀 교육비 등과 같이 결혼생활을 하는데 꼭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돈을 쓸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경제력은 있는데 돈을 잘 쓰지 않는 이성은 결혼 후 경제력이 없는 것만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요?’에 대해서도 남녀 간에 의견차가 컸다. 남성은 ‘마음이 위축된다(34.9%)’를, 여성은 ‘불성실할 수 있다(35.7%)’를 각각 가장 높게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그림의 떡 같다(26.4%)’ - ‘잘난 체한다(22.1%)’ - ‘불성실할 수 있다(16.6%)’ 등의 순이고, 여성은 ‘잘난 체 한다(28.3%)’ - ‘그림의 떡 같다(20.2%)’ - ‘마음이 위축된다(15.8%)’ 등의 순으로 답했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아내가 경제력을 가지면 가장인 남편은 마음이 불편할 수 있다”라며 “남편이 부모의 돈을 물려받았을 경우 유약하여 경제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할까 여성들로서는 불안한 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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