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농약 2중 보고 ‘10배 차이’
[KBS 대구] [앵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골프장 내 농약 사용량을 둘러싸고, 진위 여부가 논란입니다.
환경부와 도의회에 보고한 농약 사용량이 서로 달랐는데, 그 차이는 열 배에 달했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문화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경주 보문 골프장.
국내 다른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농약 사용량을 보고합니다.
환경부의 토양지하수 정보시스템에 공개된 농약 사용량은 2019년 479kg, 2020년 340kg 입니다.
안동 레이크 골프장도 이와 엇비슷해 경북도내 18홀 골프장 26곳 가운데 농약 사용량은 최저 수준입니다.
이같은 농약 사용량은 환경부 규정에 따라 관할 기초 시군이 허위 작성 여부 등을 관리감독하고 조사한 뒤 경상북도에 보고합니다.
경상북도는 이를 다시 종합분석해 환경부에 보고합니다.
[경상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통계자료라든가 연감에 활용하려면 그(환경부) 자료를 전부 활용하거든요. 신뢰할 수 밖에 없죠."]
그런데 경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전혀 다른 수치가 보고됐습니다.
보문 골프장의 경우 지난해 2천8백, 2020년엔 3천2백kg에 달해 환경부 보고와는 10배를 넘나드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박영준/경북문화관광공사 차장 : "자체적으로 쓰는 농약량과 외주용역에서 쓰는 양이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우리 골프장에서 자체적으로 쓰는 농약 사용량만 신고된 것 같고."]
해명대로라면 경북 최고의 친환경 골프장이 농약 최다 살포 골프장으로 뒤바뀌게 됩니다.
실제 농약 사용량이 얼마인지는 여전히 의문인 상황.
경북 문화관광공사는 골프장 두 곳의 농약 구매액을 한 해 3억 원 규모로 회계처리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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