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쿠르드족 공습…30여명 사상
튀르키예가 이스탄불 폭탄 테러의 배후로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디스탄 노동자당(PKK)을 지목하면서 이들의 근거지인 시리아·이라크 접경지역에 대한 공습에 나섰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시리아 북서부 탈 리파트에서 이라크 북동부 칸딜산맥에 이르는 지역을 공습해 89개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수많은 테러리스트를 죽였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이라크와 국경을 접한 시리아 북동부 데리크 마을의 한 주유소 직원은 AP통신에 “튀르키예군이 다섯 차례 공습했다”면서 “죄를 짓지 않은 무고한 시민들이 죽고 다쳤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번 공습으로 시리아 북부에서만 최소 3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라크에서는 최소 32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대통령실 대변인은 트위터에 “이스티클랄에 대한 보복의 시간”이라는 문구와 함께 튀르키예 국기 사진을 내걸었다.
이스티클랄은 지난 13일 폭발 사건이 일어난 이스탄불 거리의 이름이다. 이 폭발로 최소 6명이 숨지고 80명이 다쳤다. 튀르키예 정부는 PKK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PKK는 배후를 부인하면서 자신들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공격을 벌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튀르키예·시리아 국경지대에서 군사적 긴장은 높아졌다. PKK의 시리아 내 지원 세력으로 분류되는 ‘인민수비대(YPG)가 주도하는 시리아 반군 조직 시리아 민주군(SDF)은 이번 공격에 대해 “우리는 적절한 장소와 시간에 강력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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