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 사업가와 통화한 노영민…"이정근과 각별, 도와달라"
"이정근, 노영민 전 실장 언급하며 금전 요구"
이정근 전 부총장에게 10억원의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은 사업가 박모씨입니다. 그런데 이 전 부총장이 노영민 전 비서실장에게 박씨를 소개해준 정황도 나왔습니다.
계속해서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JTBC가 입수한 이정근 전 부총장과 사업가 박모 씨,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3자 통화' 녹취록입니다.
통화는 지난해 1월, 노 전 실장이 비서실장 임기를 마친 직후 이뤄졌습니다.
노 전 실장은 해당 통화에서 박 씨에게 "이정근 전 부총장과 옛날 인연이 있어 각별하게 지낸다"며 "회장님이 많이 도와주신다고 한다. 앞으로 좀 많이 도와달라"고 말합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부총장은 평소 박씨를 만나 노 전 실장을 언급하며 선거 비용 등을 요구했습니다.
2020년 8월엔 '그동안 노 실장님에게 돈을 가져다주지 않았는데 이제 비즈니스 관계로 전환하려 한다'는 취지로 말한 뒤 박 씨에게서 현금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습니다.
이로부터 5개월 뒤 실제 통화까지 이뤄진 겁니다.
'3자 통화'가 이뤄진 장소도 이 전 부총장이 박 씨로부터 현금을 수차례 받아 간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동 한 호텔로 파악됐습니다.
박 씨는 취재진을 만나 노 전 실장과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이 전 부총장이 정치 인맥을 내세운 것으로 생각했다"는 취지로 답하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실제 청탁했다면 성사된 게 있지 않겠느냐"고 해명했습니다.
노영민 전 실장 측은 "사업가 박 씨와는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라며 "통화한 기억은 없지만 통화를 했다면 이정근 위원장의 정치적 지지자라고 해서 의례적인 인사를 했을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PD: 박서혜 / VJ : 김민재 /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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