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폭 줄어든 예대금리차...NH농협 석 달 연속 '최대'
[앵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 평균이 공시 이후 처음으로 0%포인트대로 좁혀졌습니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NH농협은행으로 전달보다 폭이 줄긴 했지만 석 달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정책서민 금융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 평균이 0.96%포인트로 집계됐습니다.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가 시작된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처음으로 0%포인트대를 기록한 겁니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NH농협은행으로 1.56%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전달보다 폭이 줄긴 했지만 석 달 연속 예대금리차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나은행이 0.94%포인트, 신한은행 0.89%포인트, 우리은행이 0.77%포인트로 뒤를 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0.67%포인트를 기록한 KB국민은행이었습니다.
NH농협은행은 정부 정책성 자금을 많이 취급해 수신금리가 낮아 보이는 것일 뿐 대출금리 자체는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예대금리차가 줄어드는 이유는 최근 들어 은행에서 예금금리를 더 빠른 속도로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은행 관계자 : 은행권 정기예금을 통한 자금 조달이 확대되면서 시장금리를 반영한 금리 인상 횟수가 많아져 지난달 대출금리 인상 폭보다 정기예금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다만 전반적인 추세로 보면 예대금리차가 여전히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분기별로 봐도 지난해 1분기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이자이익도 고공 행진하는 추세입니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은행권이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40조 6천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 9천억 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예금금리가 올라가는 속보보다 대출이자가 워낙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서 예대금리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요. 당분간 금리 상승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여서….]
금융당국의 잇따른 압박에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예대금리차가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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