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지면 50% 사망하는 뇌동맥류"…서울성모병원 수술 5000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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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혈관이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올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질환이 '뇌동맥류(腦動脈瘤ㆍcerebral aneurysm)'다.
현재 병원에는 수술과 시술이 둘 다 가능한 신경외과 전문의 3명과 수술이 가능한 신경외과 전문의 1명 등 뇌혈관 질환 전문가들이 한 팀을 이뤄 협진을 기반으로 뇌동맥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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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혈관이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올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질환이 ‘뇌동맥류(腦動脈瘤ㆍcerebral aneurysm)’다. 풍선도 부풀다 보면 언젠가 터지듯이 뇌동맥류도 점점 부풀어 오르다가 터질 수 있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뇌와 척수 사이의 거미줄처럼 생긴 공간(지주막 아래)에 혈액이 스며든다(지주막하(蜘蛛膜下) 출혈). 이처럼 지주막하 출혈(거미막하 출혈)이 되면 50% 이상이 목숨을 잃는다.
뇌동맥류를 ‘머리 속 시한폭탄’으로 부르는 이유다. 따라서 조기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예후가 좋고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뇌동맥류는 위치ㆍ모양ㆍ크기ㆍ혈관 상태 등을 고려해 파열을 막기 위한 치료가 선택적으로 시행된다. 수술과 시술은 각각 장단점이 있어 두 가지 방법을 적절하게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두개골을 절개하고 미세 현미경으로 뇌동맥류에 접근한 후 클립으로 묶어주는 수술인 ‘클립 결찰술(개두술)’과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뇌동맥류 안으로 삽입한 후 가느다란 백금 코일을 채워 파열을 막는 시술인 ‘코일 색전술(혈관 내 치료)’이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는 최근 58세 여성 환자의 뇌동맥류 코일색전술에 성공하면서 개두술 및 혈관 내 치료를 통한 뇌동맥류 수술 5,000례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병원 신경외과는 2008년 50여 건을 시작으로 △2009년부터 연 200여 건 △2012년부터 연 300여 건 △2019년부터 연 500여 건을 기록하며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뇌동맥류 환자 추세에 맞춰 꾸준히 증가했다.
5,000례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술적 치료가 2,451건(49%), 시술적 치료가 2,549건(51%)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병원에는 수술과 시술이 둘 다 가능한 신경외과 전문의 3명과 수술이 가능한 신경외과 전문의 1명 등 뇌혈관 질환 전문가들이 한 팀을 이뤄 협진을 기반으로 뇌동맥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뇌동맥류 협진팀은 2015년 개소된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지주막하 출혈 환자에게 혈관 조영술 후 시간 지연 없이 수술과 시술을 연계하고, 특히 시술과 수술이 동시에 필요한 복잡한 뇌혈관 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1년 국내 최초로 혈류 차단기인 ‘웹(WEB)’을 도입해 뇌동맥류 치료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신용삼 교수는 “뇌동맥류의 시술과 수술 여부 등을 유기적인 협진을 통해 한팀으로서 논의해 결정하는 것이 훌륭한 대목이다. 앞으로 병원이 뇌혈관 질환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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