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경찰 윗선수사 지지부진…'셀프수사' 한계?

홍정원 2022. 11. 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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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이태원 참사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핵심 수사 대상 중 하나가 경찰 지휘부인데요.

그런데 경찰청 최정예라는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 인력과 관련 실무 지휘관을 대거 투입하고도 좀처럼 윗선 수사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사흘 만에 출범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윤희근 / 경찰청장> "경찰에게 맡겨진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제 살을 도려내는 읍참마속의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경찰청장까지 성역 없는 수사를 하겠다는 방침에도 이후 3주째, 조직 내 윗선 수사는 지지부진합니다.

경찰 최정예인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 출신 총경급 간부와 수사관을 대거 경찰 내부 전담 수사로 투입했지만, 윗선 소환이나 입건 등은 진척이 없습니다.

핼러윈 인파에 따른 안전 우려가 담긴 용산서 정보보고서 묵살·삭제·회유 의혹 수사가 대표적입니다.

지난 15일 용산서 전 정보과장 소환 이후 일주일이 넘었는데 윗선인 서울경찰청 전 정보부장은 아직 참고인 신분입니다.

그사이 또 다른 피의자였던 용산서 전 정보계장이 숨졌습니다.

기동대 요청 의혹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임재 / 전 용산경찰서장> "(교통 기동대 외에 기동대 배치를 요청했다는 말씀이죠?) 네, 그렇습니다."

서울청은 "용산서로부터 경비기동대를 요청받은 사실이 없었다"며 반박하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2주 전 압수수색까지 마친 특수본은 아직도 조사 중이란 입장입니다.

특수본 관계자는 "단계를 밟아 수사 중"이라며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윗선 소환도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청장의 당일 행적을 비롯해 지휘부의 책임소재 역시 주요 수사 대상인 상황에서, 특수본이 셀프 수사 논란을 딛고 실제 성역 없는 수사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이태원 #특수본 #중대범죄수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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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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