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서자바서 5.6 지진, 사망자 46명”…70㎞ 떨어진 건물도 ‘흔들’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 치안주르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다친 시민을 호송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께 이곳에서는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인도네시아 서자바주에서 생긴 규모 5.6 지진으로 사망자 수십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지금도 늘어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에 따르면 21일 오후 1시21분(현지시간) 서자바주 치안주르 리젠시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0㎞다. 지진 발생 뒤 여진 25건이 기록됐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46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다.

치안주르 지방 정부는 지금껏 56명이 사망하고 700명 이상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치안주르 시내에 있는 건물 일부가 부서졌다.

치안주르 리젠시 병원에선 지진이 발생하자 환자 수백명이 병원 앞마당으로 피신했다. 이슬람 기숙학교도 건물이 일부 손상됐다.

국가재난방지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가옥 52채가 파손됐다. 학교 4곳과 예배당 건물 등도 피해를 입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치안주르 지역에 교민 7명이 살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치안주르 지역에서 규모 5.6 지진이 발생한 뒤 수도 자카르타 업무지구의 시민들이 길거리로 나와 대피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이날 오후 1시 21분 진원 깊이 10㎞의 지진이 일어나 치안주르에서 직선거리로 70㎞ 정도 떨어진 자카르타의 일부 건물이 흔들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치안주르에서 직선거리로 70㎞ 정도 떨어져 있다.

고층 빌딩이 몰린 자카르타 중심 업무지구에선 건물이 흔들려 안에 있던 사람들이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선 가구가 움직이고 벽이 갈라지는 소리도 났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2월에도 수마트라섬 서부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25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yul@heraldcorp.com